서울대 출신 개발자가 서울대생을 위해 만들었다 '달콤한 쿠폰'
성균관대는 대학로, 연세대, 홍익대, 이화여대는 신촌, 숙명여대는 숙대입구. 서울대는? 서울대생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녹두거리를 문화 거리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했다. 서울대 출신 공기배 대표가 설립한 벤처개발사 앱에레스트가 출시한 달콤한 쿠폰이 그 정체. 이 앱은 서울대생들이 많이 활동하는 녹두거리(서울특별시 관악구 대학동의 상업지역)를 대상으로 한 지역 특화 앱이다. 가장 특징은 녹두거리 지역 상가들의 쿠폰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것.
다만, 공기배 대표는 너무 중심이 서울대생에 한정되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서울대생만을 위한 앱은 아닙니다. 녹두거리에 많이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학로나 신촌 등 유명 대학교 근처에는 유명 문화 거리가 있지만, 서울대 근처에는 특별한 문화 거리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아쉽게 느낀 공대표가 녹두거리를 서울대를 대표하는 문화거리로 활성화시키고자 만든 것. 이 앱은 관악구에서 자라고, 서울대를 다녔던 그의 경험이 담겨 있다.
"달콤한 쿠폰의 특징은 쿠폰 적립 기능뿐만 아니라 녹두거리에 있는 먹거리, 즐길거리, 생활 등 거리 전반에 대한 정보를 모두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달콤한 쿠폰은 대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음식점, 커피숍, 노래방, 당구장 등 여러 가게 정보들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다.
또한, 가맹점 10번 이용 시 무료 1회 제공 등 쿠폰북 기능을 충실히 제공하고 있으며, 특정일을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 쿠폰,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한 생일 쿠폰 등도 제공한다. 현재 달콤한 쿠폰의 가맹점은 녹두거리 내 약 30곳이며, 추후 낙성대역, 서울대입구역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지금은 녹두거리를 많이 방문하시는 모든 분을 위한 앱으로 발전했지만, 기획 초기에는 서울대생만을 위한 컨셉이었습니다. 때문에 서울대생만을 위한 기능도 있습니다"
공대표는 "달콤한 쿠폰으로 적립한 포인트는 서울대 내 구내식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녹두거리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앱이지만, 서울대생들을 위해 혜택 한가지를 더했다.
"이 앱은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최근 국가고시가 많이 줄어들면서 고시촌이라 불렸던 녹두거리가 다소 침체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 앱으로 인해 단골손님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소셜커머스가 제공하는 쿠폰 서비스와 달리 달콤한 쿠폰은 점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뜨내기 손님이 아닌 단골 손님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손님들도 항상 일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많이 이용할수록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늘기 때문에 사용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달콤한 쿠폰은 녹두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 가맹 비용도 월 2만 원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대박 사업 아이템으로 적합한 모델은 아니다. 이에 대해 공대표는 "특별히 많은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동문인 서울대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 때문에 만들었다"라며, "최대한 상업적인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광고도 아직 탑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공 대표는 마지막으로 "녹두거리라는 명칭 자체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글쎄요. 작은 바람입니다만, 이 앱을 통해 녹두거리가 조금 더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녹두거리 주변뿐만 아니라 관악구에서 자주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필수적인 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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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