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2.0' 공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4'에서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2.0'을 25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보안 플랫폼이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까지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됐으며,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공간을 두고 있다. 녹스를 탑재한 '갤럭시S4'가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사용자는 컨테이너를 이용해 개인용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별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녹스를 탑재한 단말기는 2,500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현재 녹스 이용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녹스 2.0은 공인인증서 등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를 하드웨어 칩셋에 구현한 '트러스트 존(TrustZone)'에 보관한다. 사용자는 이 덕에 스마트폰 분실 등으로 인한 정보 유출 걱정을 덜 수 있다. 기존 개인 암호뿐 아니라 지문 인식을 통한 이중 인증 방식을 지원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 기기의 커널 코드와 정보 등을 모니터링한다.
이전 녹스 버전은 컨테이너 내에서 앱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전환 작업이 필요해 불편했으나 녹스 2.0 컨테이너는 변환 과정이 필요 없어 사용 가능한 앱 수가 대폭 확장됐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지난 한 해 많은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강화한 녹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녹스를 진정한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 2.0은 오는 2분기에 상용화 예정이며, '갤럭시S5'에 기본 탑재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