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에 펼쳐진 세상... 모바일 앱 이용 다각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시장의 규모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포티오 리서치(Portio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2010년 4억 700만 명에서 2012년 약 12억 명으로 증가했으며, 지금까지 연평균 20~60%의 성장률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시장 규모는 1조 9.472억 원(콘텐츠 기준)으로, 2011년과 비교해 비해 18% 성장했다. 또한 국내 콘텐츠 시장은 연 22%씩 지속 성장해 2014년에는 3조 5,4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 메신저 부문에서는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LINE)이 크게 성장했다. 2013년 4분기 기준 가입자 3억 4,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매출액은 1,369억 원으로 2012년 4분기와 비교해 232.2%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와 제휴해 파이어폭스폰에 라인을 기본 탑재하는 등 사업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국내 리크루팅 기업을 비롯해 요식업계, 헬스케어업계 등 다양한 기존 웹 기반 서비스도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손 안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이력서 작성 및 입사지원 등 취업의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리크루팅 서비스로 구직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통계 서비스(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사람인은 구인 구직 앱 '공채의 명가' 출시 후 2011년 9월부터 모바일 검색어에서 취업포털 중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인은 맞춤형 취업정보 앱 '맞춤취업 사람인' 등 최근까지 30여 개의 취업 관련 앱 출시해 전문적이면서도 간편한 '모바일 리크루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건강관리도 모바일 시대다. 엠써클은 앱 하나로 가족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엠하이닥'을 출시했다. 엠하이닥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병원 검색, 내가 원하는 병원의 의사를 주치의로 등록, 상담 및 진료 예약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이다. 의료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홈쇼핑 업계에서도 모바일 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홈쇼핑 업체들의 모바일부문 매출은 320~540% 성장했다. GS홈쇼핑은 TV홈쇼핑을 시청하면서 모바일을 통해 바로 주문 가능한 편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GS샵은 모바일과 TV홈쇼핑의 연계를 통해 배송이 필요 없는 모바일 적합상품을 개발하는 등 소비자에게 맞는 특화 상품을 선정해 취급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21세기 최첨단 찌라시를 목표로 하는 '배달의 민족'은 누적 다운로드 950만 건을 돌파하면서 요식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눈길을 끌었다. 배달의 민족은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 지역의 배달 음식 정보를 검색, 손쉽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오고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