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은?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선정하는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2014년 한국 50대 브랜드를 선정했다.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116조 9,337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0대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일본법인이 발표한 3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131조 1,248억 원)의 82%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는 45조 7,408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1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텔레콤, 포스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50위 기업 안에서는 IT 관련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비교해 브랜드 가치가 각각 23%와 4%씩 성장했으며, LG전자도 브랜드 가치가 2조 7623억 원으로 성장해 10위에서 7위로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해와 같은 8위지만, 브랜드 가치는 4% 성장한 2조 6496원을 기록했다. KT역시 브랜드 가치가 5% 성장하면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11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지난해 브랜드 가치 기준으로 30개 기업을 선정했지만, 올해는 선정기업을 50개로 늘렸다. 이 덕에 지난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LG유플러스와 CJ E&M도 이번 선정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의 자산가치는 3,933억 원으로 41위에 올랐으며, CJ E&M 3,554억 원으로 44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문지훈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자, 통신 브랜드를 비롯한 한국 브랜드의 약진은 매우 놀랍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201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를 통해 우리 기업이 성공적이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컨설팅 그룹이다. 현재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7개국, 40여 개 사무실을 보유 중이다. 전세계 CEO에게 영향력 있는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인터브랜드가 말하는 브랜드 가치(Brand Valuation)란 특정 브랜드의 화폐 가치로서, 순 현재가치 또는 미래에 브랜드가 창출할 것으로 보이는 수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평가 방법은 브랜드가 창출하는 경제적 이익을 밝혀내는 '재무 분석(Financial Analysis) 예측', 브랜드에 의해 발생한 무형 이익 비율을 토대로 한 '브랜드의 역할 지수(Role of Brand Index) 계산', 브랜드의 특정 위험성을 측정하는 '브랜드 강도(Brand Strength) 평가' 등 3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돼 있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법론은 업계 최초로 ISO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평가 방법론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