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USB 메모리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2014년 2월 20일, 샌디스크가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울트라 듀얼 USB 드라이브'와 128GB 용량의 고성능 프리미엄 '익스트림 프로 USB 3.0 플래시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샌디스크는 두 제품을 선보이며, 서울 역삼동 아세아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에 대해서 설명했다. 샌디스크코리아에서 유통사업본부를 담당하고 있는 심영철 본부장은 "한국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적용해 변화하는 시장이다. 특히 기술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라며 제품 설명을 시작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SB 3.0 플래시 드라이브
그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SB 3.0 드라이브는 빠른 전송속도와 내구성, 안전한 파일 보관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라며, "소비자들이 데이터와 자료 등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제품은 한국 사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SB 3.0 플래시 드라이브는 최대 240MB/s 쓰기 속도와 최대 260MB/s 읽기 속도를 지원한다. 그는 "이 제품은 일반적인 USB 2.0 플래시 드라이브와 비교해 전송속도가 최고 60배 빠르다. 약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전송할 경우 몇 초만에 옮길 수 있으며, 1,000장의 고행상도 사진을 35초 정도에 전송할 수 있다"라며, "먼저 128GB 용량 제품만 선보인다. 윈도와 같은 운영체제를 이 제품에 담아 사용해도 될 정도로 전송속도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리서치 그룹(Multimedia Research Group)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출시하는 USB 3.0 지원 기기는 2014년 6억 대에 달한다. 오는 2016년에는 20억 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즉, 다양한 USB 3.0 지원 기기가 성장함에 따라, 이를 지워하는 USB 플래시 드라이브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서 심 본부장은 제품에 담아 무료로 제공하는 파일 보안 프로그램 샌디스크 시큐어액세스(SecureAccess)를 직접 시연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개인적인 파일은 보호하고, 나머지 저장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128비트 AES 파일 암호화 및 비밀번호 보호 등을 지원한다.
그는 "사람들은 USB 드라이브 안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어한다. 특히, 크기가 작은 USB 드라이브는 잃어버릴 수도 있으며, 망가져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USB 드라이브 내 데이터를 잃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암호를 모르면 다른 사람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도 없으며, 사용법도 쉽고 간단하다. 백업과 복구 기능도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탑, 노트북 등 평균적으로 4개의 USB 인터페이스 기기를 사용 중이며, 약 4.3개의 USB 드라이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내 데이터이지만, 한국 시장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기술이 발전하며 데이터 용량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송속도가 빠른 USB 3.0 규격의 저장 장치는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실제 데이터를 옮기는 시연도 진행했다. 영화 한편을 담은 1.47GB 용량의 압축파일을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SB 3.0 플래시 드라이브를 윈도8에 300GB 하드 드라이브를 탑재한 노트북에 연결해 직접 데이터를 옮겼다. 시연 결과 약 14초 정도 걸렸다. 확실히 기존 일반적인 USB 2.0 드라이브와 비교해 전송속도가 빠르긴 빠르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품 가격은 32만 9,000원이며, 평생 제한 보증과 월드클래스 소비자 지원도 보증한다"라고 전했다.
샌디스크 울트라 듀얼 USB 드라이브
모바일 기기 및 컴퓨터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울트라 듀얼 USB 드라이브도 발표했다. 심 본부장은 "사실 이러한 컨셉의 USB 드라이브는 한국의 다른 제조사가 먼저 내놓았다. 놀랐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시장에서 하나씩 배우고 있다고 고백한다. 샌디스크 본사 임원들도 한국에 방문하면 USB 드라이브를 모두 사서 가지고 가 연구했다"라며, "샌디스크는 기존 이 같은 제품의 단점을 고쳐 나가는데 주력했다. 기존 제품은 드라이브를 전환하는데 불편했으며, 크기도 너무 컸다. 때문에 스마트폰에 꽂아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크기를 줄였으며, 연결하는 부분을 보호해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이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스크 울트라 듀얼 USB 드라이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마이크로 USB 포트와 컴퓨터의 일반 USB 포트에 바꿔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컴퓨터로 또는 컴퓨터에서 모바일 기기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애플리케이션 또는 와이파이 연결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직관적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샌디스크는 이 제품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샌디스크 메모리 존(Memory Zone)' 앱으로 데이터를 쉽게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기에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원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한다. 다만, LG전자가 출시한 3~4년 전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호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제품 포장 상단에 호환 기기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넣었다. 제품을 구매했는데, 호환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면 큰일이지 않은가"라며,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에도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꽤 많은 분들이 이 제품을 구매했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제품은 16GB, 32GB, 64GB 등 세 모델로 판매하며, 제품 가격은 16GB 2만 4,000원, 32GB 3만 9,000원, 64GB 7만 9,000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