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줌과 F2.8 고정 조리개, 올림푸스 STYLUS 1
스마트폰과 DSLR, 미러리스 카메라의 보급에 따라 등장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콤팩트 카메라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 시장 동향을 보면 밝은 렌즈 장착, 대형 이미지센서 탑재, 간편한 사진 공유 등으로 DSLR보다 편의성을 높이고 스마트폰보다 사진의 질을 높인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가 등장하고 있다.
2014년 2월 5일, 올림푸스(www.olympus.co.kr)가 중년층과 입문자를 위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STYLUS 1(스타일러스 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8-300mm(최대 10.7배 줌) 줌렌즈와 모든 초점거리 구간에서 F2.8 고정 조리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 없이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조리개만으로 충분한 광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셔터속도를 낮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조리개를 많이 열 수 있기 때문에 아웃포커싱(배경을 흐리게 촬영하는 기법) 효과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300mm 줌으로 접사촬영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장비인 텔레컨버전 렌즈를 더하면 최대 초점거리는 510mm(약 13배 줌)까지 늘어난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도 장점이다.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모두 포함해 402g이며, 제품 가로 길이는 8.7cm로 한 손에 잡히는 크기다. 특히 최대 망원에서도 렌즈가 많이 튀어나오지 않아 망원 촬영 시 부담도 적다. 다음 사진은 스타일러스 원의 초점거리를 300mm로 설정해 렌즈를 최대한 내민 모습이다. 300mm 망원 렌즈를 장착한 DSLR과 비교하면 크기 차이가 엄청나다.
보통 콤팩트 카메라는 후면 LCD로 피사체를 보면서 사진을 촬영하는데, LCD는 주변이 너무 밝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밖에서 사용할 때 화면이 어둡게 보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스타일러스 원은 후면 LCD와 함께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탑재해 주변 밝기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탑재된 전자식 뷰파인더는 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와 같은 144만 화소와 시야율 100%를 지원한다.
입문자를 위한 편의기능도 갖췄다. 렌즈에 있는 '하이브리드 컨트롤 링'으로 돌려 조리개나 노출 보정 등 다양한 촬영 설정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어, 카메라 입문자도 사진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OI.Share(OLYMPUS Image Share) 앱을 사용하면, 고화질의 이미지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촬영 모드, 셔터속도, 화이트밸런스, 노출 보정 등은 물론 줌 인/아웃까지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 11종의 아트필터와 5종의 꾸미기 효과 등 사진 꾸미기 기능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1,200만 화소의 이면조사형 CMOS 센서를 탑재해 노이즈를 줄였으며 트루픽4 엔진을 적용해 이미지 처리속도도 높였다. 화소 수는 1,200만 화소며 ISO 감도는 최소 100에서 최대 12800까지 지원한다. 초점 포인트는 35개며 연사속도는 초당 최대 7장이다. 풀HD(1,920x1,080)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올림푸스 이승원 본부장은 "올림푸스 스타일 원은 렌즈를 교체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하게 DSLR 수준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메라다"며, "중년층을 비롯해 등산, 여행, 공연 등 역동적인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