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TV 시장 성장세... 올해는 LG가 시장 이끌 것

이상우 lswoo@itdonga.com

지난주 막을 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TV 제조업체들이 초기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AMOLED TV 시장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2018년 AMOLED TV 패널 출하량이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OLED TV 시장 성장
전망
OLED TV 시장 성장 전망

2014년 1월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Technology'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MOLED TV 가격이 여전히 매우 높고, 올해는 LG 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AMOLED TV 패널을 대량 공급할 예정이어서 2014년 전세계 AMOLED TV패널 출하량은 5만 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 보았듯이 TV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패널 제조업체들도 제조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량 생산에 뛰어들고 있어 AMOLED TV 패널 출하량은 2015년 70만 대, 2016년 220만 대, 2017년 51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IHS 관계자는 “CES에서 선보인 수준 높은 상품과 다양한 제품을 통해 TV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AMOLED 기술을 장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록 이전에 선보인 초기 AMOLED TV 제품들이 생산 관련 문제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수년 내에 대량생산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세계 최초로 55인치 곡면 풀HD AMOLED TV를 선보였었다. 그리고 올해 77인치 가변형 UHD AMOLED TV를 발표했다.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 기반의 백색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세대 유리기판 투입기준 공급능력이 월 약 8,000장 수준이지만, 앞으로 월 2만 6,000장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CES에서 55인치 가변형 풀HD OLED 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한 저온폴리실리콘 TFT 기반 RGB 개별증착 방식의 AM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이 패널은 현재 8세대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유리기판 투입기준 공급능력이 월 약 1만 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60인치나 70인치급 AMOLED TV를 선보이지 않았다. IHS 관계자는 이에 대해 LTPS TFT 기반 RGB 개별증착 방식으로 대형 AMOLED 패널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85인치 가변형 UHD LCD TV를 통해 휘는 기술이 OLED 분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이라고 설명헀다.

이번 CES에서 TCL, 하이센스, 창홍 등 몇몇 중국 TV 업체들 역시 55인치 AMOLED TV를 각각 공개하면서 조만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국 업체들도 LG디스플레이의 AM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LG나 삼성, 파나소닉처럼 곡면 TV나 UHD OLED TV를 선보이진 않았다.

LG전자는 올해 55인치에 이어 65인치, 77인치 곡면 UH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급유통망을 대폭 확대하고 VVIP 대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여, AMOLED TV 시장을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올해 AMOLED TV 시장은 곡면 및 UHD OLED 패널을 적용한 고급 시장과 평면 풀HD AMOLED 패널을 사용한 보급형 제품으로 시장으로 뚜렷이 구분될 전망이다.

IHS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AMOLED TV 패널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소니와 파나소닉 역시 언제 AMOLED TV를 출시할 예정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음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AMOLED TV패널 시장 독주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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