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2억명의 드롭박스 먹통, "원인은 해킹 아닌 버그"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인 미국의 드롭박스(Dropbox)가 현지시간 지난 10일 저녁부터 13일 오전까지 약 48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 큰 소동이 일어났다.
이번 드롭박스의 장애 원인에 대해 외부의 해킹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2012년 8월, 드롭박스 직원의 계정이 해킹당하며 사용자의 이메일 명단을 비롯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롭박스는 이를 부인했다. 드롭박스는 현지시간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장애의 원인은 서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위해 이용한 소프트웨어의 스크립트에 버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데이트를 하던 여러 대의 서버가 버그로 인해 구동을 멈춰 서비스 전체가 정지되었으며, 이번 장애는 태평양 시간 기준 13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결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되는 주장처럼 이번 장애는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며, 사용자 데이터의 유출 및 손실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와 같은 드롭박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장애 원인에 대한 의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애 당시, 해킹 집단인 어나니머스코리아는 SNS를 통해 자신들이 자신들이 드롭박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드롭박스 측은 이를 부인했다.
또한, 드롭박스는 전 세계에 2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이를 사업용으로 쓰는 대기업도 있다. 이번 장애에 의한 피해액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금전적 피해가 확인될 경우, 법정다툼을 비롯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