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혁신'에도 불구하고 가전시장 축소세 지속

김영우 pengo@itdonga.com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는 초고화질(UHD) TV, 웨어러블 기술 응용제품 등 놀라운 신제품들이 줄지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혁신 제품들의 올해 출하량이 전통 가전제품의 매출 하락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IHS는 내다봤다.

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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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는 2014년 전세계 가전제품 생산 금액이 지난해 2557억 달러에서 2% 정도 하락한 2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써 세계 가전 시장은 4년 연속 하락할 전망이다.

전통 가전 시장은 TV, 셋톱 박스, 디지털카메라, 비디오 게임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들을 포함한다.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무선 기기 구매 및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통 가전 시장은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다. 단적인 예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세계 공장 출하 매출이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전체 가전 시장의 규모를 넘어섰다.

IHS의 조든 셀번(Jordan Selburn) 수석 애널리스트는 "CES에서 UHD TV와 웨어러블 기기 등 매우 흥미로운 기술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이런 제품들이 전체 가전 시장 성장을 이끌 만큼 생산량을 확보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이런 제품들이 주류가 되기 전까지 전통 가전 시장의 매출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IHS는 2018년 UHD LCD TV 출하량이 2013년 1백50만대에서 3천8백5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무려 500% 이상 증가한 1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UHD TV가 TV 전체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2018년 UHD TV는 전체 LCD TV 출하량에서 단 16%를 차지할 전망이다.

IHS는 오는 2018년 블루투스 헤드셋, 헤드업 디스플레이, 영상 제품, 스마트 안경, 스마트 워치 등을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웨어러블 기기 전세계 출하량이 2013년 대비 155%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출하량은 2013년 5천1백20만대에서 2018년 1억 3천7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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