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처리속도 두 배 빠른 스마트폰 등장한다
삼성전자, 기존보다 처리속도 2배 빠르며 전력소모는 40%로 낮춘 LPDDR4 반도체 개발
SK하이닉스도 소비전력 1.1볼트, 처리속도 3.2Gbps 수준의 LPDDR4 개발 성공
2013년 12월 30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20나노급 8Gb LPDDR4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LPDDR3' 규격에 머물러 있던 모바일 D램 시장은 'LPDDR4'로 세대교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4GB 메모리(RAM)를 탑재해 기존보다 2배가량 빠른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도 등장할 전망이다.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D램 반도체
비트(bit): 데이터 전송의 최소 단위. 8비트는 1바이트다. 따라서 8기가비트는 1기가바이트(GB)로 환산된다,
이번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LPDDR4는 2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제품으로, 기존 LPDDR3 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빠르며(3.2Gb/s) 소비전력은 1.1볼트로 기존보다 40% 낮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내년에 UHD(울트라HD,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 및 울트라북 등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4기가비트 LPDDR3 모바일 D램'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11월부터는 '6기가비트 LPDDR3 모바일 D램'을 양산하고 있다. 이번 개발에 성공한 '8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을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면, 6기가비트 이상의 대용량 모바일 D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영현 부사장은 "차세대 LPDDR4 모바일 D램은 내년 D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모바일 D램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모바일 D램과 솔루션을 한 발 앞서 출시해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를 적시에 출시하고 소비자에게 더욱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20나노급 8Gb LPDDR4 역시 기존 LPDDR3의 1,600Mb/s보다 2배 빠른 3,200Mb/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췄으며, 소모전력도 기존 1.2V보다 낮은 1.1V를 구현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