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있는 곳 어디나 내 사무실, 팀뷰어9
최근 성능 좋고 배터리시간까지 오래가는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울트라북 등)가 우리 생활에 들어오면서 사무실이나 집에서만 처리하던 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사용자는 사진이나 문서를 다른 PC에서 가져오는 것은 물론, 다른 PC의 소프트웨어까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클라우드는 동기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이 생활화된 사람은 문제없겠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번거롭다. 가끔은 이를 잊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이 사무실과 가정, 노트북 등을 하나로 묶어, 간편하게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이런 사람에게 팀뷰어를 추천한다. 팀뷰어는 원격제어, 화상회의, 파일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원격제어 프로그램으로, 사용법이 간편해 직장인, 대학생 등이 각종 업무, 과제, 파일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2013년 12월 4일에는 기존 팀뷰어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팀뷰어9이 출시됐다. 물론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인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팀뷰어 이전 버전의 특징과 사용법은 http://it.donga.com/126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격에서 PC 전원도 켠다
팀뷰어9의 가장 큰 특징은 WOL(Wake-on-LAN)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별다른 네트워크 설정 없이도 PC 전원을 원격에서 켜고 끌 수 있다. 가정용 PC에 놓고 온 파일이나 외근 시 잊고 나온 사무실 PC의 파일 등을 노트북, 윈도 태블릿PC 등으로 전원을 켠 뒤, 원격제어 기능을 사용해 파일을 가져올 수 있다. 참고로 Mac OS X에서는 시스템이 완전히 종료된 상태에서 WOL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WOL 기능을 사용하려면 우선 바이오스(BIOS) 환경설정에 진입해야 한다. 바이오스는 운영체제 부팅 및 각종 부품을 관리하는 펌웨어로, 여기 있는 다양한 관리항목 중 '전원관리(Power Management)’에서 WOL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참고로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PC 전원을 켠 직후에 나오는 초기화면에서 키보드의 특정 키를 눌러야 한다. 일반적으로 'delete’ 키며, 메인보드나 PC 제조사에 따라 F1, F2 등으로 조금씩 다르다.
바이오스 설정은 PC 구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PC에 관한 지식이 적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전원관리 외에 설정은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전원관리 항목에서 Wake-on-LAN 기능을 활성화 하면 바이오스 설정을 저장하고 종료하면 된다.
이제 팀뷰어 내에서 WOL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 참고로 우선 팀뷰어를 실행한 뒤 로그인해야 한다. 팀뷰어는 회원가입 시 이메일 외에 다른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로그인 이후 상단 메뉴에서 기타>옵션을 선택한다. 옵션에서 일반>네트워크 설정>Wake-on- LAN 설정을 선택한다. 이후 나타나는 창에서 '공용 주소’를 선택하고 해당PC의 고정IP를 입력하면 된다. 참고로 고정IP를 확인하려면 네이버 검색창에 'IP주소’라고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설정을 마친 PC는 나중에 다른 PC나 윈도 태블릿PC를 사용해 원격에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PC 하나로 여러 대의 PC를 제어한다
팀뷰어9의 또 다른 장점은 원격제어용 PC 하나로 여러 대의 PC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외근 중 태블릿PC나 노트북 하나로 회사 PC는 물론 집에 있는 PC의 화면까지 볼 수 있다. 원격 접속하는 PC는 웹 브라우저처럼 서로 다른 '탭’에서 열리기 때문에, 관리하기 편하다.
제어할 PC를 추가하는 것도 간편하다. 원격제어 창 상단에 있는 '+’ 버튼을 누르고, 기존 팀뷰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새로운 PC를 추가하면 된다. 만약 현재 보고 있는 화면(PC)이 아닌, 다른 화면에서 이벤트(메신저 등)가 발생하면 탭이 깜빡이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파일 전송도 한결 편해져
팀뷰어는 원격제어 외에도 연결된 PC사이에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 놓고 온 파일을 노트북이나 태블릿PC로 손쉽게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이 파일 전송 기능도 개선됐다. 기존 팀뷰어는 파일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우선 원격제어 기능을 실행해야 한다. 여기서 파일전송 기능을 통해 연결된 PC의 디렉터리를 열어 파일을 주고받거나, 마우스로 파일을 직접 끌어 옮겨 해당 파일을 복사할 수 있었다.
팀뷰어9은 원격제어를 실행하지 않아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물론 파일을 주고받을 PC에서 팀뷰어를 실행해야 한다. 팀뷰어 실행 시 보이는 컴퓨터&연락처 목록에서 파일을 전송할 PC/상대방을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선택한 뒤 하단 버튼 중 파일전송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이 기능을 통해 이메일이나 FTP 등의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이메일은 첨부 파일에 크기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아, 팀뷰어 파일전송 기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이밖에 문서에 들어있는 그림, 텍스트, 표, 서식 등을 Ctrl+C로 복사해오는 기능도 생겼다.
최신 운영체제도 지원
팀뷰어9은 기존 운영체제 외에도 윈도8.1, 맥 OS X 매버릭스 등의 최신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또한, 이전처럼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등의 스마트폰용 버전도 모두 지원한다.
하위 호환성도 뛰어나다. 팀뷰어 9을 통해 이전 버전(팀뷰어8, 7, 6 등) 팀뷰어가 설치된 PC를 제어할 수 있으며, 팀뷰어8, 7을 사용하는 PC는 팀뷰어9으로 만든 회의에도 참가할 수 있다.
또한, '팀뷰어 퀵 서포트’를 리눅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팀뷰어 정식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만 담은 것으로, 파일 용량이 3MB 정도에 불과하며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내려받은 파일을 실행하면 원격 제어 기능을 쓸 수 있다.
BYOD족에게 필수
팀뷰어9을 잘 활용하면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PC를 언제 어디서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접속하고, 이를 통해 문서를 만들거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가지고 나온 태블릿PC에 워드프로세서가 설치되어있지 않다면, 원격에서 접속해 데스크톱에 설치된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만약 잊고 나온 파일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해당 파일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파일전송 기능을 개인용 클라우드 서버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기기의 종류나 운영체제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하다. 간단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팀뷰어9은 BYOD족에게 필수라 할 수 있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