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악성코드 감염률 세계 평균의 4배... XP지원 종료 후 더 높아질 것

이상우 lswoo@itdonga.com

한국 악성코드 감염률 지난해 1/4로 감소, 세계 평균보다는 여전히 4배 이상 높아…
윈도XP 지원 종료되는 내년 4월 이후 보안 위협 급증할 것

2013년 12월 10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발표한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악성코드 감염률은 지난해 4분기 93CCM(Computer Cleaned per Mile)에서 올 2분기에는 24.3CCM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2분기 전세계 평균 악성코드 감염률 5.8CCM과 비교하면 여전히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MS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
MS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과 강제 설치되는 악성 소프트웨어(이하 SW) 등 SW 보안에 관한 조사보고서다. MS는 직접 개발한 CCM 측정법을 통해 감염률을 파악하고, *발생률과 비교해 외부위협에 관한 세계적인 동향과 원인을 분석한다. MS가 매년 두 차례 발간하는 이 보고서에는 분기 및 월 단위의 분석 데이터가 수록되며,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 등에 관한 보안가이드도 담고 있다.

감염률(CCM): MS 악성코드 소프트웨어 제거 도구(MSRT)가 1,000회 실행되는 동안 치료한 컴퓨터 수
*발생률(Encounter rate): 특정 기간에 악성코드가 발생해 MS 실시간 보안 제품이 실행된 컴퓨터의 비율

지난해 4분기 93CCM까지 치솟았던 국내 악성코드 감염률은 올 1분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2분기에는 또다시 절반 수준인 24.3CCM으로 낮아졌다. MS는 감염률이 낮아진 원인을 원스캔(Win32/Onescan)과 Win32/Pluzoks 치료율 개선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가짜 보안 소프트웨어로 위장된 원스캔 감염률은 15CCM으로 줄었으며, 사용자 동의 없이 파일을 설치하는 악성코드 Win32/Pluzoks 감염률은 지난해 4분기 18CCM에서 올 2분기 2CCM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국내 악성코드 감염률이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악성코드 감염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악성코드 감염방지를 위한 보안 인프라 구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윈도XP(내년 4월 지원 종료)의 악성코드 감염률은 최신 운영체제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웹 트래픽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윈도XP 점유율이 20.59%(2013년 11월 기준)에 달하고 있어, 국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MS는 향후 2년간 윈도XP 악성코드 감염률이 66%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MS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
MS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

한국MS 신종회 이사는 "추가지원 중단이 결정된 윈도XP를 계속 사용하면 외부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악성코드 감염으로 이어져 개인 혹은 기업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최신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S가 이번에 발간한 최신 보안 동향 리포트에는 소비자가 사이버 위협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10억여 개의 시스템에서 발견한 익스플로잇(exploit), 취약점공격, 악성코드 등 다양한 지능형 보안 위협에 관해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 웹페이지(http://www.microsoft.com/si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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