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1의 다섯 가지 중요한 특징
지난 10월 18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태블릿PC용 운영체제 윈도8.1의 가장 큰 특징은 뭘까. MS가 여기에 답을 줬다. 한국MS는 21일 광화문 사옥에서 윈도8.1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윈도8.1의 다섯 가지 중요한 특징을 알려줬다.
한국MS 개발전도사 김영욱 부장은 "윈도8.1은 'Play', 'Media', 'Memory', 'Edutainment', 'Connection' 등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Play는 '운영체제와 기기(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를 어떻게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나'를 의미한다. 김 부장은 "윈도8.1 스토어는 점점 다양한 게임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다이렉트X, 유니티3D 등 다양한 게임 개발도구를 활용해 기존 모바일 게임이 윈도 생태계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헤일로 스파르탄 어설트', '스택 래빗'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들었다. 그는 윈도8.1 전용 게임은 어지간한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게임 볼륨으로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Media는 음악, 영화 감상 및 제작을 의미한다. 강력한 동영상 재생 능력은 다른 태블릿PC가 흉내낼 수 없는 윈도8.1 태블릿PC 만의 장점이다. 여기에 윈도8.1 스토어엔 푹(Pooq) 등 다양한 방송 애플리케이션(앱)과 그루브(Groove) 등 음악 제작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감상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직접 미디어 제작을 원하는 사용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기기가 바로 윈도8.1 태블릿PC라는 설명이다.
Memory는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자신의 기기에 데이터를 저장했지만, 이제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데이터를 꺼내 쓸 수 있다. 이를 위해 MS는 모든 윈도8.1 사용자에게 자사의 클라우드 저장소 '스카이 드라이브' 용량 7GB를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오피스365를 쓸 경우 20GB를 추가할 수 있다.
Edutainment는 교육과 놀이의 융합을 뜻한다. 윈도8.1 스토어에는 미취학 아동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용 앱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름이 뭐에요'와 휴넷의 교육용 콘텐츠다. 또, 김 부장은 직접 제작한 Edutainment용 앱을 시연했다. PDF를 손쉽게 전자책 앱으로 변경해주는 이 앱을 활용하면, 누구라도 전자책 앱을 1시간만에 제작할 수 있다. 사용법도 매우 간단하다. 워드, 한글 등으로 제작한 PDF 파일을 앱으로 변환한 뒤, 윈도8 스토어에 업로드하면 끝. 이 전자책을 직접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8.1 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평소 한번쯤 꿈꿔 본 '1인 출판'을 직접 실천에 옮길 수 있다.
Connection은 다양한 방법으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윈도8.1은 모든 SNS 앱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연락처와 SNS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앱 '피플'도 기본 제공한다. 피플을 활용하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에 흩어져있는 친구를 한군 데 모아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올해 말 윈도8.1 태블릿PC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이 제작한 모바일 프로세서 4세대 아톰 '베이트레일'과 통합 LTE 모뎀을 탑재한 7, 8인치 윈도8.1 태블릿PC(이른바 스몰 태블릿PC)가 속속 등장해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겨룰 것이라고 말했다. 8시간 이상 가는 배터리 사용시간, 200~300달러 내외의 저렴한 가격, 뛰어난 확장성, 게임이나 문서 작업같은 다양한 활용도 등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8월, MS는 7, 8인치 윈도8.1 태블릿PC에 오피스2013 홈 버전을 무료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에이서, 레노버, 에이수스 등 제조사들이 7, 8인치 윈도8.1 태블릿PC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