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70% "모바일 페이지 없으면 불편"
10명 중 8명, 주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접속
모바일 홈페이지 없으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71.2%
지역 정보는 '맛집' 등을 많이 검색
10명 중 8명이 주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한다. 이에 반해 PC를 주로 이용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의 18.8%에 그쳤다. 스마트폰의 1/4 수준이다. 또한, 10명 중 8명이 매일 수시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을 검색한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스마트폰으로 웹 검색을 하는 사람은 전체의 95%다. 지난 10월, 제로웹이 16세부터 80세까지 남녀 1,070명의 모바일 웹 검색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러한 수치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인터넷 검색 환경이 달라지고 있는 사실을 반영한다.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50% 이하였다. 국내 웹 브라우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익스플로러가 처한 상황이라 더 놀랍다. 이는 스마트폰 기반 웹 브라우저인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크롬 등의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웹 브라우저 점유율 외에도 스마트폰 때문에 달라진 것은 또 있다.
'모바일 페이지' 중요성 높아져
조사 결과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어서 불편한 적이 있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71.2%에 달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인터넷 문화에 '모바일 버전'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 기존 'PC 버전' 웹 페이지는 스마트폰으로 접근하면 한 화면에서 모든 내용을 보기가 불편할뿐더러 너무 많은 데이터를 소모한다. 따라서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속도가 빠른 모바일 홈페이지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모바일 홈페이지가 편리한 이유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란 대답이 1위를 차지했다(65.3%). 이는 사실 모바일 홈페이지가 아니라 스마트폰 웹 검색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따지고 보면 PC로도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 아마 많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때 모바일 페이지를 그만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이같이 대답한 듯싶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홈페이지 화면이 편리하다고 한 응답자가 23.7%였다.
서비스 기업이라면 모바일 홈페이지가 있어야 할까?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약 58%로 과반수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1%는 기업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을 때 불편해했고, 17.5%는 서비스 기업이면 모바일 홈페이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으면 기업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9.2%나 됐다.
좋은 모바일 홈페이지의 조건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아무래도 작은 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결하고 편리한 사이트 구조'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62.3%). 그 외에도 풍부한 정보(17.6%). 가볍고 빠른 속도(11.6%). 퀄리티 높고 예쁜 디자인(6.8%)도 주요 요인이었다.
그렇다면 나쁜 모바일 홈페이지의 조건은? '찾기 어려운 메뉴 버튼 등 복잡한 사이트 구조'가 43.8%를 기록했다. '부실한 정보'도 17.6%였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구색을 갖추기 위한 모바일 홈페이지에 대한 불만들이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지역 정보는 '음식점 및 카페'가 47.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쇼핑 매장, 문화 관광지, 병원, 학교/학원 등도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