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어베스트 프리 이용하기

김영우 pengo@itdonga.com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토종 백신 프로그램들이 다수 있긴 하지만, 사실 이들은 해외시장에서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DB(데이터베이스)의 양 면에서 해외 백신 프로그램이 우월한 경우가 많다. 보유한 DB의 양이 많을수록 더 많은 바이러스 및 기타 악성코드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주로 서핑 하는 사용자라면 백신 프로그램 역시 해외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어베스트 프리
어베스트 프리

다만 해외에서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 중에는 한국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것도 제법 있다. 메뉴의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다거나 유료 프로그램이라 구매하기가 번거로운 경우가 그것이다. 그리고 한국 특유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하지 않아서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쇼핑몰에 필요한 파일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차단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해외 백신 특유의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한 무료 제품이라면 체코의 AVAST(어베스트)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Avast! Free AntiVirus(이하 어베스트 프리)'를 들 수 있다. 해외에서 개발한 제품이지만 한글화가 잘 되어있으며,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개인은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제품이라 부담도 없다.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상당한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인터넷 환경에서의 오작동을 최소화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서는 8.014 버전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내려 받아 설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어베스트 프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 외에 어베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어베스트 프리는 가정에서만 무료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유료 버전인 '어베스트 프로'나 '어베스트 인터넷시큐리티'를 구매해서 써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그리고 개인사용자라도 어베스트 프리는 사용자 등록을 하지 않으면 30일동안만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 등록을 하면 1년동안 쓸 수 있는 라이선스 키를 발급 받으며, 이후에도 다시 등록해 1년씩 기간을 연장해가며 쓸 수 있다.

어베스트 프리
어베스트 프리

어베스트 프리의 설치를 시작하면 설치메뉴 좌측 하단에 구글 크롬과 구글 툴바를 함께 설치 할 지의 여부를 정하는 체크박스가 있다. 이를 신경 쓰지 않고 곧장 '빠른 설치'를 클릭하면 크롬과 구글 툴바도 함께 설치된다. 크롬과 툴바를 원치 않는다면 이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고 설치를 진행하자.

어베스트 프리의 설치가 끝나면 DB업데이트도 동시에 실시되며 이 과정을 마치면 어베스트 프리를 쓸 수 있게 된다. 설치된 어베스트 프리는 프로그램 창을 닫더라도 시스템의 메모리 내에 계속 상주하며 바이러스를 감시한다. 윈도 바탕화면 오른쪽 아래 부분의 작업표시줄을 클릭해보면 어베스트 아이콘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록 및 1년 라이선스의 발급 과정

이렇게 프로그램이 설치된 상태에서도 바이러스 검사 및 실시간 감시 기능을 쓸 수 있지만 라이선스 미등록 상태라 30일 밖에 쓰지 못한다. 사용기간을 늘리려면 일단 어베스트 프리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에 프로그램 창의 우측 상단에 있는 '등록' 버튼을 클릭하자. 여기서 등록하고자 하는 버전을 선택할 수 있는데, 프로(Pro) 버전과 인터넷 시큐리티(Internet Security) 버전은 유료이므로 일단은 프리(Free) 버전 항목의 등록(Register) 버튼을 클릭해 무료 버전의 등록을 시작하자.

어베스트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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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사용자의 이름과 성, 그리고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해당 이메일로 등록과정을 완료할 수 있는 URL 주소가 발송된다. 다음에는 유료버전인 어베스트 인터넷시큐리티의 시험버전을 사용해 보지 않겠냐는 메시지가 뜨는데 일단은 무시하고 창을 닫아도 무방하다.

어베스트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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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용자 이메일을 확인해 해당 URL을 클릭하면 이제부터 사용할 사용자 어베스트 계정의 비밀번호를 등록하는 웹 페이지로 이동하므로 7글자 이상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해 주자. 그러면 등록이 끝나며 이날부터 1년간 어베스트 프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빠른 검사와 전체 검사, 그리고 개별 검사

어베스트 프리의 프로그램 메인 화면을 확인해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검사'다. 여기선 말 그대로 PC내에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검사할 수 있다. 일단 검사 버튼을 클릭하면 '빠른 검사'가 시작된다. 빠른 검사는 바이러스가 자주 침투하는 시스템 파일이나 프로그램 파일 등을 집중 검사하는 것이다. 속도는 빠르지만 이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

어베스트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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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빠른 검사만으로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아래쪽에 있는 '전체 시스템 검사'를 시작하자. 여기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검사할 수 있다. 다만, 빠른 검사에 비해 검사 속도가 훨씬 느리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충분할 때만 이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자.

어베스트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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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간단히 임의의 파일이나 폴더를 지정해 검사를 하고자 한다면 해당 파일이나 폴더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해보자. 그러면 추가 메뉴에서 어베스트 아이콘과 '검사' 항목이 생겨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개별 파일이나 폴더의 검사를 원한다면 이를 클릭해 개별검사를 하자.

다양한 점검항목은 어베스트 제품군의 특징

검사 외에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어베스트 프리의 주요 메뉴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터'다. 이는 현재 PC에 설치된 각종 소프트웨어의 보안 상태를 점검한 후, 보안 능력이 향상된 새 버전이 나온 경우엔 업데이트를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플래시 플레이어나 자바 같이 시스템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옛 버전을 사용하면 해킹이나 악성코드 침투의 우려가 있으니 되도록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자.

어베스트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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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클린업' 메뉴도 종종 이용할 만 하다. 여기서는 웹 브라우저에 딸려있는 툴바나 플러그인(액티브X 등)을 검사해 불필요하거나 유해한 항목을 제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구글 크롬과 같은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어베스트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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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현재 시스템의 전반적인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자 한다면 프로그램 메인 메뉴 상단에 있는 ‘보안’ 탭을 클릭해보자. 여기서는 파일시스템 감시 외에 메일이나 네트워크, P2P, 메신저 등의 보안 상태를 보여준다. 이런 다양한 점검 항목은 어베스트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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