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온라인 광고시장 10% 성장 예상, 스포츠대회 특수 기대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이 났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미국 상반기 온라인 광고 시장 매출 규모는 201억 달러(약 221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검색 광고 매출은 주춤했다.
2013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3분의 1은 구글이 차지할 전망이며, 페이스북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 및 SNS 사용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2014년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련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디엔에이소프트(대표 김연수, www.realclick.co.kr)는 2014년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 규모를 약 2조 5,100억 원으로 추산하고, 특히 디스플레이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온라인광고협회가 집계한 2013년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인 2조 2,000억 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2014년에는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이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은 2012년부터 소폭 감소했으나, 2014년부터는 증가 추세로 돌아서며 약 10%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2014년 디스플레이 광고 및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 증가 요인은 '스포츠대회 특수', '국내 광고 업종별 증가', '해외 광고주 부상' 등 크게 3가지다.
첫째, 2014년에 열리는 소치 동계 올림픽(2월), 브라질 월드컵(6월), 인천 아시안 게임(9월)을 앞두고 온라인광고 업계는 '스포츠대회 특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대회 중계 시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대회 관람이 증가함에 따라 대회 기간 동안 인터넷 전체 트래픽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디엔에이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월 월드컵 당시 주요 엔터테인먼트 및 UCC 사이트의 트래픽이 평소보다 20~2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국내 광고주 중에서는 '게임', '쇼핑몰', '병원' 분야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가장 많은 광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여행사' 광고도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저가 항공사의 해외 진출이 늘고, 달러와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관광객이 증가해 여행사 광고주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경기가 많은 2014년에는 이런 흐름이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셋째, 2014년에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들이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의 주요 광고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디엔에이소프트의 경우 2013년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이어, 미국 내 3 만여 개 소매점을 확보한 '뉴틀라클릭'과 광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 광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기업 광고주를 유망주로 내다봤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