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속 클라우드, N드라이브 탐색기

나진희 najin@itdonga.com

한 파일에 한 PC로만 접근하던 시대는 지났다.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사용자들은 이 PC 저 PC에서… 심지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단말기로도 같은 파일을 열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사용자가 인터넷 공간에 파일들을 올려두고 여러 단말기로 해당 파일에 접근하는 시스템이기 때문. 귀찮게 이메일, USB 메모리 등으로 파일을 옮길 필요가 없다. 부작용이라면 직장, 학교 등에서 '작업한 파일을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아서…'라는 뻔한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됐다는 것

N드라이브
N드라이브

네이버 'N드라이브'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 중 하나다(참고로 네이버는 N드라이브를 '파일 관리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앞서 말했듯이 사용자는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N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드라이브의 기본 저장 용량은 30GB로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혹시 30GB도 모자라는 사용자라면? 일정 금액(부가세 포함 월 5,500원, 1년 5만 5,000원)을 내면 100GB 용량을 추가로 받는다. 즉, 저장 용량은 총 130GB가 된다.

사용자는 N드라이브 홈페이지(http://ndrive.naver.com/index.nhn)에 접속해 웹상에서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쓰려면 스마트폰에는 'N드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PC에는 '네이버 N드라이브 탐색기'를 설치하길 권한다. 파일 업로드/다운로드가 훨씬 간편해질뿐더러 N드라이브가 제공하는 편리한 부가 기능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PC로 간편한 N드라이브 관리

N드라이브
N드라이브

N드라이브 탐색기를 설치하면 '내 컴퓨터' 안에 N드라이브 폴더가 생긴다. 따라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해 N드라이브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갈 필요가 없다. N드라이브 탐색기 덕에 N드라이브가 마치 '내 문서'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사용법도 무척 쉽다. 파일을 올리고 싶다면 바로 N드라이브 폴더에 그 파일을 끌어다 넣으면 된다. 복사/이동/삭제/편집 등도 마찬가지다. 평소 다른 폴더나 파일을 다룰 때와 똑같다. 사실 N드라이브 폴더는 N드라이브 서버와 대응된다. 반응 속도는 무척 빠르다. 가끔 폴더가 서버와 연결된 상태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다.

N드라이브
N드라이브

네이버 ID로 N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드라이브 탐색기를 실행한 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한다. 자주 N드라이브 탐색기를 이용한다면 '자동 로그인'에 체크해 놓으면 좋다. 물론 PC방이나 공공장소에 설치된 PC 등에서 사용할 때는 조심할 것. 만약 N드라이브를 로그아웃하고 싶다면 N드라이브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N드라이브 탐색기 로그아웃'을 누르면 된다.

편리한 '폴더 동기화'

N드라이브의 '폴더 동기화' 기능은 무척 쓸모 있다. 폴더 동기화는 N드라이브를 매개로 여러 PC의 특정 폴더 속 파일들을 똑같이 유지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회사 PC의 'A 폴더'와 집 PC의 'B 폴더'를 동기화하면 두 폴더 안의 파일이 똑같아진다. 한 폴더에 파일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면 다른 폴더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참고로 한 ID로 관리할 수 있는 PC는 총 3대까지다.

N드라이브
N드라이브

폴더 동기화 기능은 다양한 상황에서 무척 유용하다. 예를 들어 회사원 A씨가 사무실 PC에 '보고서' 폴더를 만든 후 이 안에 작성 중이던 프레젠테이션 파일과 자료들을 넣어뒀다. 그리고 보고서 폴더를 N드라이브 탐색기를 이용해 폴더 동기화했다. 업무가 과중했던 A씨는 집에 가서도 일을 해야 했다. 그는 집 PC의 한 폴더를 보고서 폴더와 동기화했다. 그랬더니 사무실 PC의 보고서 폴더에 넣어둔 프레젠테이션 파일과 자료들이 집 PC의 해당 폴더 안에 생겼다. 밤늦게까지 보고서를 마무리한 후 A씨는 문서를 그 폴더 안에 잘 저장했다. A씨는 다음 날 회사 PC의 보고서 폴더에서 어제 작업한 보고서 파일을 잘 인쇄해 제출했다.

아마 폴더 동기화 기능은 과제를 해야 하는 학생과 밀린 업무를 집에서 처리하는 직장인 등에게 가장 유용할 듯싶다. 동기화한 폴더 내에 중요한 문서 파일을 저장해두고 여기서 바로 편집하면, 밤새워 작업한 파일을 집 PC 바탕화면에 둔 채 출근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N드라이브
N드라이브

폴더 동기화는 PC 내의 특정 폴더를 N드라이브 서버의 한 폴더와 연동하고, 다른 PC의 폴더 하나를 연동한 N드라이브 폴더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동기화 기능을 이용하려면 N드라이브 탐색기 속 '<내 N드라이브>'를 더블 클릭한다. 그 후 '동기화 설정' 메뉴에서 '폴더 동기화 설정' 버튼을 누른다. 또는 동기화하고 싶은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한다. 'N드라이브 탐색기'의 '동기화' 항목을 선택한다.

동기화할 PC 폴더와 N드라이브 폴더를 선택해 둘을 짝짓는다. 이제 다른 PC에서 N드라이브 탐색기를 설치한 후 같은 ID로 로그인한다. 그 후 동기화하고 싶은 폴더와 아까 선택한 N드라이브 폴더를 연결한다. 해당 폴더를 열어보면 동기화한 폴더의 파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쉽고 빠른 파일 공유

N드라이브를 활용하면 더 쉽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공유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다른 N드라이브 사용자와 폴더를 공유하기. 이때 초대된 N드라이브 사용자는 함께 파일을 편집/삭제/추가할 수 있다. 공유에 초대된 손님이지만 주인과 동등한 위치에 서는 것. 공유한 폴더 안에 자신의 의견도 댓글로 남길 수 있다. 초대를 통한 폴더 공유 방식은 팀 프로젝트 등 공동 작업 시 유용하다.

둘째, URL로 공유하기. 파일, 폴더 모두 URL로 공유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초대된 손님은 그저 '관람객'이다. 파일을 내려받아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신 초대 공유보다 간편하다. 따로 N드라이브 ID가 필요치 않다.

파일 URL 공유는 해당 주소만 알면 바로 파일을 확인할 수 있고, 폴더 URL 공유는 공유자가 알려주는 4~8자리 영어/숫자 암호가 필요하다. 또한, 공유한 폴더의 URL은 30일간만 유지되고, 접근 가능 회수는 100회로 한정된다. 참고로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음악, 동영상 파일은 공유가 제한된다. 이러한 파일들은 공유해도 상대방이 내려받을 수 없다. 파일을 압축해 올려도 귀신같이 알아내니 불법적 사용 시도는 단념하자.

N드라이브
N드라이브

공유 방법은 다음과 같다. N드라이브 탐색기 내의 공유하고 싶은 파일/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한다. 그 후 'N드라이브 탐색기'에서 '공유 멤버 초대'나 'URL 만들기'를 선택한다. 공유하려는 목적에 알맞은 방식을 택하면 된다.

N드라이브
N드라이브

폴더의 아이콘을 보면 해당 폴더의 공유 여부를 알 수 있다. 아이콘 오른쪽 위에 'U' 표시가 있으면 URL로 공유된 것, 왼쪽 아래에 파란색 사람 표시가 있으면 초대 방식으로 공유된 것이다. 그 폴더의 공유를 끊고 싶으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나타난 메뉴 창에서 'N드라이브 탐색기'의 '공유 취소'나 'URL 삭제'를 선택하자.

여러 스마트폰 속 사진, 동영상을 하나로 모은다, '자동 올리기'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한 폴더에 모아 관리할 수 있다. 바로 자동 올리기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일일이 단말기와 PC를 케이블로 연결해 촬영물을 복사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각 단말기에 'N드라이브' 앱을 설치하는 것은 필수다.

N드라이브
N드라이브

N드라이브 앱에서 '자동 올리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새로운 사진과 동영상이 있을 때마다 알아서 '자동 올리기' 폴더에 업로드한다. 앱 설정에서 와이파이로만 이를 올리도록 설정하거나 기존 촬영물까지 모두 올릴지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미리미리 올려두면 혹시나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도 촬영물만은 건질 수 있으니 잘 활용해보자.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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