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휴대용 배터리, 'iWALK 슈프림2600'
한국 소비자들은 유독 패블릿(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을 좋아한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플러리가 조사한 바로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중 41%가, 다시 말해 10명 중 4명이 패블릿을 사용 중이다(2013년 10월 기준). 이는 세계 평균인 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패블릿의 큰 화면은 시원시원하게 인터넷 검색 등을 하기 좋지만, 사실 '배터리 잡아먹는 도둑'이다. 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는 부품이기 때문. 분명 패블릿 출시 때마다 제조사들이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렸다”고 강조한 것 같은데… 자주 사용하면 배터리 1개로는 하루도 채 버티기가 어렵다. 그래서일까.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찾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국내 휴대용 배터리 시장의 성장은 패블릿의 인기에 탄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전기를 들고 다니며 '하이에나'처럼 콘센트를 찾기보단 휴대용 배터리를 챙겨다니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하다. 휴대용 배터리는 일종의 '비상금'이라 보면 된다.
휴대용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한 유투오코리아가 합리적인 가격의 'iWALK 슈프림2600(이하 슈프림2600)'을 지난 22일 선보였다. 고급형 제품을 주로 내놓던 유투오코리아이기에 의외의 소식이다. 유투오코리아는 출시를 기념해 자사 인터넷 쇼핑몰 유투오몰(http://www.u2omall.com/main/u2o.php)에서 슈프림2600을 1만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원래 소비자 가격은 2만 9,800원이다.
이 제품은 (이름대로) 2,600mAh의 리튬 폴리머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요즘 나오는 패블릿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를 거뜬히 넘긴다. 따라서 슈프림2600으로 패블릿을 '완충(방전 상태의 배터리를 완벽히 100% 충전하는 것)'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배터리가 거의 없는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집에 도착하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지하철 안에서 휴대폰의 배터리가 다 떨어진 경우… 이럴 때 슈프림2600은 든든한 지원 병력이 된다. 가격과 브랜드가 매력적이기에 '하나쯤 있어도 좋은' 제품이 바로 슈프림2600이다.
"안드로이드폰이면 더 좋겠네"
마이크로USB(5핀) 케이블과 USB 케이블이 본체에 달린 디자인이 독특하다. 자연히 마이크로USB 포트로 충전하는 단말기(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폰)라면 따로 케이블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충전하지 않을 때는 케이블들을 본체의 홈에 끼워 넣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제품 본체에 달린 두 개의 케이블 외에 제품 아래에 마이크로USB 포트와 일반 USB 포트가 있다. 이 네 가지 입출력 장치의 용도가 헷갈릴 수 있어 그림으로 설명한다. 제품에 붙어있는 USB 케이블은 슈프림2600 충전용, 마이크로USB 케이블은 다른 기기 충전용이다. 제품 아래의 마이크로USB 포트는 슈프림2600 충전용이다. 안드로이드폰용 마이크로USB 케이블을 충전기 또는 PC와 연결해 슈프림2600을 충전할 때 쓴다. 그 아래 USB 포트는 애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태블릿PC, 카메라 등 다른 기기를 충전할 때 활용한다. 풀어쓰니 헷갈리지만, 막상 사용할 때는 직관적으로 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본체에 달린 마이크로USB 케이블로 안드로이드폰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마이크로USB 포트를 채용한 제품인 경우) 등도 충전할 수 있다.
만약 아이폰 등을 충전하려면 전용 케이블이 필요하다. 본체의 USB포트에 30핀 케이블 또는 8핀 라이트닝 케이블 등을 꽂아 아이폰과 연결해 충전하면 된다.
2개의 제품을 동시에 충전
슈프림2600은 한 번에 두 개의 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본체에 달린 마이크로USB 포트로 안드로이드폰을 충전하면서 제품 하단의 USB포트로 아이폰/안드로이드폰/카메라 등을 충전하는 식이다.
아이폰은 완충 가능… 충전 속도도 괜찮아
슈프림2600에는 제품 상태를 알려주는 LED 램프가 세 개 있다. 위 두 개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한다. 위 두 개에 전부 파란색이 들어오면 배터리가 51~100%, 가운데에만 들어오면 배터리가 50% 이하라는 표시다.
마지막 LED는 충전 중을 알리는 램프다. 슈프림2600을 충전할 때면 파란색, 충전이 끝났으면 초록색 불이 들어온다.
직접 아이폰5를 충전해보니 슈프림2600 하나로 완벽히 충전할 수 있었다. 아이폰5의 배터리 용량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1,440mAh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슈프림2600으로 아이폰을 모두 충전했는데도 슈프림2600의 배터리가 남아 다른 안드로이드폰도 추가로 충전했다.
충전 속도도 괜찮았다. 아이폰5로 아무 작업도 하지 않았을 때 1% 충전하는 데에 약 1분이 소요됐다. 물론 제품 화면 밝기, 네트워크 연결 상태,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 등에 따라 충전 속도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슈프림2600을 충전하려면 제품에 달려있는 USB 케이블을 충전기나 PC에 꽂아야 한다. 만약 이 선이 다소 짧아 콘센트에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제품 아래 마이크로USB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해도 된다. 충전기로는 2시간 30여 분, PC로는 4시간 정도 지나면 슈프림2600의 충전이 끝난다.
깔끔한 디자인
슈프림2600의 디자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깔끔하고 단정하다. 제품 마감도 들뜨거나 까칠한 부분이 없어 좋다. 크기는 98 x 42 x 23.5mm로 '맥가이버칼' 정도를 생각하면 얼추 맞겠다. 제품 소재는 플라스틱이고, 무게는 85g이다. 출시 초기에는 블랙(검은색)만 선보이며, 뒤이어 화이트(흰색)도 나올 예정이다. 슈프림2600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유투오몰(http://www.u2omall.com/goods/view.php?seq=10593)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