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가기' 대표 주자, 알툴바
툴바(Toolbar)란 여러 도구(Tool)들을 찾기 쉽게 막대 형태로(Bar) 모은 '도구 모음'을 말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툴바를 찾아볼 수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캡처, 검색, 번역 기능 등을 한곳에 모은 웹 브라우저용 툴바다. 웹 브라우저용 툴바는 보통 인터넷 주소창 아래에 위치한다. 활용도가 좋은 기능들이 많아 괜찮은 툴바 하나는 열 프로그램 부럽지 않을 만큼 편리하다.
이 중 사용자에게 가장 친숙한 툴바는 아무래도 이스트소프트의 알툴바다. 알툴바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용 툴바 프로그램으로, 강력한 이미지 캡처, 동영상 저장 기능 등으로 유명하다. 거기다 알송, 알캡처 공개용 제품과 함께 국가, 대상, 버전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뿐 아니라 기업 사용자도 별도 라이선스 구매 없이 알툴바를 쓸 수 있다.
알툴바의 이미지 캡처, 동영상과 음악 저장 기능 등은 분명 편리하지만, 저작권 관련 이슈도 얽혀있다. 사용자 스스로 콘텐츠 생산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설치 시 꼭 확인
이스트소프트는 알툴바 설치 시 자사 포털 서비스 '줌닷컴(http://www.zum.com)'을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설정할지 묻는다. 만약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지만, 평소 자주 방문하는 타 웹사이트를 시작 페이지로 두고 싶다면, 설치 시 체크박스를 해제하자.
주의할 것은 설치창에서 이를 해제했어도 '빠른 설치' 버튼을 누르면 시작 페이지가 줌닷컴으로 바뀐다. 빠른 설치에 '줌닷컴으로 시작 페이지 설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 지정…' 버튼을 누른 후 해당 항목의 체크박스를 해제한 후 설치를 진행해야 한다.
설치 옵션 중 '설치 종료 후 알툴바 인터넷 최적화 실행하기' 항목이 있다. 인터넷 최적화 기능은 알툴바 기본 기능 중 하나다. 불필요한 임시 인터넷 파일 등을 삭제해 처리 속도를 올려 준다.
임시 인터넷 파일을 모두 삭제하면 알림창에 '툴바 정리로 인터넷 화면 넓히기' 항목이 나타난다. 알툴바를 제외한 모든 툴바를 익스플로러에서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툴바가 설치되어 있거나, 평소 쓰던 다른 툴바를 삭제하고 알툴바만 쓰고자 한다면 이를 체크해도 좋다. 하지만 알툴바와 상호 보완적인 다른 툴바도 함께 쓰고 싶다면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것저것 기능이 참 많네
주요 기능을 설명하기 전 알툴바 설치 시 기본으로 나타나는 버튼들을 먼저 소개한다(알툴바 3.22 버전 기준). 가장 왼쪽의 수정구 안에 'e'가 들어있는 아이콘은 '알툴바 메뉴' 버튼이다. 사용자는 이를 눌러 알툴바 환경설정, 업데이트, 제거, 도움말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그 옆에는 차례로 '줌 바로가기', '검색창', '알패스', '즐겨찾기', 'G마켓(제휴 쇼핑몰 홈페이지 바로가기)', '캡처', '번역', '퀵전송', '인터넷 최적화', '사전', '안티피싱', '트위터', '버튼설정' 버튼 등이 있다.
버튼설정 메뉴에서 알툴바 버튼을 자기 입맛대로 추가/삭제하고 배열할 수 있다. 평소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이 있다면 그 버튼을 보이지 않게 하자. 그편이 한결 깔끔하고 원하는 기능을 찾기도 쉽다.
이미지는 기본, 동영상과 MP3도 '퍼온다'
알툴바를 이용하면 손쉽게 웹상의 이미지, 동영상, MP3 등을 저장할 수 있다. 거기다 다양한 방식으로 캡처 기능을 지원한다. 먼저 이미지 캡처 방식과 관련된 '단위영역', '전체영역', '직접지정', '직접지정(프레임 무시)', '원본저장' 방식을 알아본다.
'단위영역'은 한 단위로 선택되는 이미지를 캡처한다. 단위영역으로 캡처할 수 있는 이미지는 마우스 포인터를 갖다 대면 테두리가 빨갛게 변한다. '전체영역'은 한 페이지 전체를 캡처한다. 현재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 화면 아랫부분까지 모두 캡처하는 기능이다. '직접지정'은 사용자가 임의로 영역을 지정해 캡처하는 방식이다. 캡처 후 따로 편집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되어 시간이 단축된다. '직접지정(프레임 무시)'은 한 웹 페이지가 여러 프레임으로 나뉘어 있고, 한 프레임이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 구성으로 되어있을 때 프레임과 상관없이 캡처한다. '원본저장'은 일시적으로 마우스 우클릭 제한을 해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미지를 캡처하는 것이 아니라 웹상의 원본 이미지를 저장하는 것. 따라서 이 경우 (사진 정보를 보면) 촬영 카메라 기종, 촬영 시각, 조리갯값 등 사진 관련 정보도 알 수 있다.
캡처 버튼 메뉴에 '동영상 퍼가기', '이미지 퍼가기', '나머지 퍼가기'도 있다. '동영상 퍼가기'는 현재 웹 페이지에 게재된 동영상을 저장하는 기능이다. 동영상이 나오는 웹 페이지에서 저장할 동영상을 선택해 PC에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동영상 게시자가 업로드 시 다른 사용자가 저장하지 못하도록 설정했다면 내려받기가 제한된다.
'이미지 퍼가기'는 현재 웹 페이지의 이미지들을 한 번에 내려받는 기능이다. 이미지를 하나씩 일일이 저장하기 귀찮을 때 유용하다. '나머지 퍼가기'는 웹 페이지의 플래시, MP3 파일 등을 저장할 때 이용한다.
캡처 버튼 메뉴의 가장 마지막 항목은 '마우스 우클릭 제한 해제'다. 자신의 콘텐츠를 다른 이가 마음대로 저장하지 못하도록 게시자가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막았을 때, 이를 해제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앞서 말했듯이 저작권과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는 "네티즌이 스스로 판단해 행동할 만큼 이제 의식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마우스로 그림 그려 '이전 페이지로'
'마우스 액션'은 마우스에 '뒤로 가기'나 '앞으로 가기' 버튼이 없을 때 무척 편리하다. 사용자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 미리 설정해둔 기능이 실행된다. 웹 페이지에는 마우스가 어떤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파란 선이 그어진다. 이 선을 어떻게 긋느냐에 따라 실행하는 기능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죽 그으면 '이전 페이지로 가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으면 '다음 페이지로 가기'다. 이 외에도 새 탭 만들기, 새 창 띄우기, 화면 축소하기, 화면 확대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마우스 액션으로 실행할 수 있다. 마우스 액션의 환경 설정 항목에서 이미 지정된 해당 기능을 변경할 수도 있다.
검색 공급자를 마음대로 바꾸는 '검색창'
검색을 위해 포털 사이트에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 툴바의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바로 그 결과 페이지로 이동한다. 알툴바라서 '줌'에서만 검색되리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알툴바 검색창 왼쪽의 포털 아이콘을 누르면 검색 공급자를 바꿀 수도 있다. 공급자는 구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줌, 유튜브, 법령 정보 등 다양하다. 특히 법령 정보는 국가 법령센터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 수시로 법전을 뒤적여야 하는 많은 법학도가 반길만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공급자를 추가할 수도 있다. 추가 버튼을 누른 후 설명대로 해당 홈페이지 검색창에서 '알툴즈'를 검색한 후 그 페이지의 URL을 추가 창에 입력하면 된다. IT동아를 검색 공급자로 추가한 후 검색창에서 '알툴바'를 검색하니 관련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 가지 간편한 기능이 또 있다.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은 채 검색창 오른쪽 끝의 '돋보기'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포털 사이트로 이동한다. 따로 URL을 입력할 필요 없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웹 페이지 번역
'번역' 기능 때문에 알툴바를 사용하는 이도 많다. 웹 페이지의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한국어로, 반대로 한국어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번역해준다. 번역은 글의 뉘앙스를 본다는 느낌으로 참고하길 바란다.
마우스를 올리면 단어 뜻이 – 툴팁 사전
번역이 문장 단위라면, '툴팁 사전'은 단어 단위다. 참고로 툴팁 사전은 영한사전만 지원한다. 영어 웹 페이지를 읽다가 특정 단어의 뜻을 모를 때 간편하게 마우스 포인터를 그 단어 위에 올리면 뜻이 나타난다. 따로 사전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과정이 없어 시간이 단축된다.
URL, 파일 등을 전송한다 '퀵전송'
알툴바나 스윙 브라우저를 설치한 PC, 스마트폰, 태블릿PC끼리 URL, 파일, 텍스트 등을 교환할 수 있다. '퀵전송' 기능 덕이다. 알툴바를 처음 설치하면 '새기능'이란 버튼이 있는데 이를 누르면 '퀵전송' 버튼으로 바뀐다.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새기능을 사용해보도록 유도하는 듯싶다.
스윙 브라우저는 이스트소프트가 출시한 웹 브라우저다. 앞서 말했듯이 퀵전송을 사용하려면 PC에 알툴바나 스윙브라우저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스윙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해야 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용 앱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퀵전송 버튼을 눌러 URL, 파일 등을 선택한 후 '보내기'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특정 숫자와 QR코드가 화면에 나타난다. 알툴바 퀵전송의 '받기' 탭이나 스윙브라우저의 '파일받기'를 눌러 해당 숫자를 입력하면 좀 전에 보낸 URL, 파일, 텍스트 등을 내려받을 수 있다. 퀵전송 기능을 활용하면 PC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스마트폰에서 이어서 보거나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메모들을 PC에 간편하게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알툴바 설치 후 새 탭이 '줌닷컴'으로 열린다면?
알툴바 설치 후 익스플로러에서 새 탭을 열 때마다 줌닷컴 페이지가 떠 답답한 사람이 많다. 이는 알툴바 설치 시 시작 페이지를 줌닷컴으로 하지 않겠다고 체크해도 마찬가지다. 줌닷컴 페이지가 뜨지 않게 하려면 익스플로러가 아닌 알툴바의 설정을 바꿔야 한다. 알툴바 환경설정에서 '새탭에서 알툴바 기능 사용하기(IE7 이상)'의 체크박스를 해제하면 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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