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M, i-SEDEX에서 다양한 반도체 기술 선보여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오는 20213년 10월 9일까지 국제반도체대전(i-SEDEX)이 열린다. 이 행사는 국내 유일한 반도체 전문 종합 전시회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선보이고, 바이어는 이를 직접 보고 구매 상담을 한다. 사실 반도체라는 분야는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 노트북, 디지털 TV, 디지털 카메라 등 거의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쓰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런 반도체를 일반인이 더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부스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탑재된 프로세서 ‘엑시노스5 옥타’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갔으며, SK하이닉스는 부스 인증샷 남기기 등의 이벤트를 통해 일반 관람객을 모았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STM)는 각종 MEMS 센서 및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을 시연하고, 스마트폰이 등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부품들을 전시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작감지 센서(가속도,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를 적용한 무선 3D모션 트래킹 장비를 모델 몸에 부착하고, 모델의 움직임을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헬스케어 분야의 센서도 선보였다. 성냥갑만한 센서를 가슴에 부착하면 심장 박동수와 활동량 등을 감지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전송하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이를 통해 의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일정시간 반응이 없으면 담당 의사나 가족에게 알려줄 수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이나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으며, 건강한 젊은이도 운동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PMA와 WPC(Qi) 등 두 가지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전력 콘트롤러도 선보였다. 무선충전 장비는 의외로 상당히 커서 의아해 했는데, STM 관계자는 내부 구조를 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 크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STM은 이외에도 압력, 습도, 온도 등을 측정하는 환경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날씨나 고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나 화면에 직접 닿지 않고도 터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호버링 터치 등 여러 센서 기술을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