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싱글, "결혼 잔소리 때문에 명절이 두려워요"
소셜데이팅 서비스 전문기업 이음(대표 박희은, www.i-um.com)의 트렌드연구소 '이음 싱글생활연구소'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1,644명(남 1373명, 여 271명)을 대상으로 '싱글과 명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30 싱글남녀의 33.2%(545명)가 명절에 가족들의 결혼 잔소리를 피하는 방법으로 '방에서 두문불출'을 선택했다. 이어 "소개 좀 시켜주세요" 소개팅 요청(24.1%, 396명), "3년 안에 꼭 결혼할게요!" 유예기간 연장(13.7%, 226명), "전 결혼 생각 없어요!" 선 긋기(13.1%, 216명), "저 만나는 사람 있어요" 거짓말로 순간 모면(10.8%, 177명), "결혼하려면 돈이 얼만데" 조목조목 반박하기(5.1%, 84명) 순으로 응답했다.
각종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명절을 기다리는 이유는 남녀 모두 '하루 종일 쉴 수 있기 때문에(남 38.0%, 여 42.8%)'라고 답변했다. 이어 남성은 '가족, 친지들과 만날 수 있어서(25.2%, 346명)'를 2위, '명절 보너스 때문에(18.6%, 255명)'를 3위, '맛있는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12.5%, 171명)'를 4위, '해외로 길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어서(5.8%, 79명)'를 5위로 선택했다. 여성은 '명절 보너스 때문에(17.0%, 46명)'를 2위, '가족, 친지들과 만날 수 있어서(15.5%, 42명)'를 3위, '해외로 길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어서(13.7%, 37명)'를 4위, '맛있는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11.1%, 30명)'를 5위로 꼽았다.
명절을 피하고 싶은 이유로 2030 싱글남녀 10명 중 3명은 '가족, 친지들의 잔소리 때문에(남 29.9%, 여27.3%)'라고 응답했다. 근소한 차이로 남성은 '교통 체증 때문에(28.6%, 393명)'를 2위, '친척들과의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17.2%, 236명)'를 3위, '용돈으로 거금이 지출되기 때문에(12.1%, 166명)'를 4위, '조카와 놀아줘야 하기 때문에(6.6%, 90명)'를 5위, '명절 음식 준비 때문에(5.6%, 77명)'를 6위로 선택했다.
여성은 '친척들과의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24.7%, 67명)', '교통 체증 때문에(19.9%, 54명)', '명절 음식 준비 때문에(15.1%, 41명)', '용돈으로 거금이 지출되기 때문에(10.3%, 28명)', '조카와 놀아줘야 하기 때문에(2.6%, 7명)' 순으로 답변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은 명절 음식, 남성은 운전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