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PC처럼, 네이버 클리너
처음 샀을 때는 멀쩡했던 PC라도 시간이 지나면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운영체제 부팅속도나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느려지거나 블루스크린을 비롯한 각종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혹시나 PC를 구성하는 일부 하드웨어가 고장 났나 싶어 PC수리점에 의뢰도 해보고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이 아닌가 싶어 백신프로그램도 돌려보지만 결과는 '이상 없음'으로 나오곤 한다.
이 때는 고장이나 바이러스 탓이 아닐 수 있다. PC 속도 저하나 오류의 원인은 그 외에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해당 PC에 탑재된 메모리의 용량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프로그램이 동시에 구동되고 있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명령어가 운영체제의 레지스트리(등록정보)에 입력되어 있을 경우에도 속도 저하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운영체제 부팅과 동시에 실행되는 시작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등록되어 있을 경우엔 부팅 시간이 길어지며, 웹서핑을 할 때마다 조금씩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는 인터넷 임시파일이 과도하게 쌓이면 웹브라우저의 동작 속도가 느려지곤 한다. 이런 현상은 PC를 사용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심해진다.
PC를 잘 다루는 '고수'라면 몇몇 조작으로 이런 현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대다수 일반 사용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이른바 '클리너'라고 하는 시스템 최적화 프로그램이다. 이를 이용하면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메모리 정리나 레지스트리 삭제, 시작프로그램 관리 등을 할 수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PC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여러 클리너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 클리너의 면모를 살펴보자(버전 1.0.64.26 기준)
64비트 윈도우 지원, 광고가 없는 점도 매력
네이버 클리너는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여느 무료 클리너와 달리 광고가 달려있지 않은 점도 장점이다. 윈도우XP / 비스타 / 7 / 8 등 다양한 윈도우를 지원한다. 또한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이 따로 제공되므로 사용자는 자신의 PC에 최적화된 버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이 현재 쓰는 윈도우의 버전을 확인하려면 시작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제어판’의 ‘시스템’ 항목을 참고하자. 혹은 키보드의 윈도우키 + Pause 단축키로도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도 클릭 한번에 이용하는 간편 청소 메뉴
네이버 클리너의 메인 화면은 4개의 기능 메뉴를 갖췄다. 이중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 바로 ‘간편 청소’ 메뉴다. 이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정리해 가용 메모리를 확보하는 ‘메모리 정리’를 함과 동시에 윈도우 임시 파일 및 로그 파일, 메모리 덤프 파일 등을 정리해 시스템 전반의 정상적인 속도를 회복하는 ‘시스템 파일 정리’를 수행한다. 그 외에 웹브라우저 속도 저하를 유발하는 미사용 액티브X(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함께 구동되는 응용 프로그램) 및 인터넷 사용기록의 삭제를 클릭 한번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만약 간편 청소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항목 외의 다른 항목까지 추가해 청소를 하고자 한다면 ‘맞춤 청소’ 메뉴를 이용해보자. 여기서는
휴지통 비우기, 웹브라우저의 쿠키(방문 기록) 제거, 그리고 윈도우 시스템 전반의 사용기록(탐색기에서 실행한 목록, 메뉴 순서 등) 삭제
등의 항목을 선택해 좀더 세세한 청소를 할 수 있다.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를 잘 모른다면 항목 오른쪽에 있는 물음표를 클릭해 설명을 볼
수도 있다.
바쁜 사용자를 위한 예약 청소 기능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직접 네이버 클리너를 실행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예약 청소 기능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간편 청소 메뉴의 우측 하단, 혹은 맞춤 청소 좌측 하단에 있는 ‘예약 청소’를 클릭하면 사용자가 설정해둔 요일과 시간마다 자동으로 청소가 실행되도록 할 수 있다. 예약한 시간에 간편 청소를 할지, 혹은 맞춤 청소를 할지도 설정할 수 있다.
전체화면으로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을 때 예약 청소를 연기할 수 있는 옵션도 있는데, 이는 전체화면으로 게임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청소가 실시되어 콘텐츠 실행이 중단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고수'를 위한 PC 관리 메뉴
PC관련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춘 사용자라면 ‘PC 관리’ 메뉴에 주목하자. 이곳에서는 시스템 전반의 기능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목을 직접 확인하며 관리할 수 있다. 다만, 관련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라면 신중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총 5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탭에는 제거한 항목이 재설치되는 것을 막는 옵션도 있다. 그리고 ‘차단 목록 관리’ 탭에서 재설치를 막은 항목을 관리할 수 있다.
‘시작 프로그램’ 탭의 경우 말 그대로 윈도우 부팅과 동시에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뜻하며, 바이러스 백신이나 메신저 프로그램 등이 주로 등록된다. 하지만 그 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작 프로그램이 등록되면 PC의 부팅이 크게 느려지므로 쓰지 않는 시작 프로그램은 정리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 클리너의 PC 관리 메뉴에서 현재 등록된 시작 프로그램의 목록을 확인하며 필요 없는 항목을 삭제할 수 있다.
‘설치 프로그램’ 탭에서는 시작 프로그램 외에도 PC에 설치된 전체 프로그램의 목록을 확인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물론 윈도우 제어판에서도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지만, 네이버 클리너에서는 다른 청소 작업을 하면서 프로그램 정리도 같이 할 수 있고 설치 프로그램 항목 오른쪽의 검색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곧장 네이버 검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액티브X’ 탭에서는 이름 그대로 사용자 PC에 설치된 모든 액티브X를 관리할 수 있다. 이 탭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단순히 전체 액티브X의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그치지 않고 최근 7일 ~ 365일까지의 기간을 설정해 그 동안 사용하지 않은 액티브X의 목록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이상 사용하지 않은 액티브X라면 활용성이 거의 없으면서 시스템의 자원만 차지하는 항목일 가능성이 크니 이곳에서 확인 후 제거하도록 하자.
‘IE추가기능 / 툴바’ 탭에서는 액티브X와 다른 형태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연동되는 프로그램, 그리고 툴바를 확인하면서 필요하지 않은 항목을 제거할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구동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고 생각된다면 이곳에서 필요하지 않은 항목을 모두 삭제하자. IE추가기능이나 툴바는 시작프로그램이나 액티브X와 달리 제거해도 시스템 전반의 기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시스템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PC 상태 알리미 기능
그리고 네이버 클리너 메인 화면의 우측 하단에의 메뉴에선 ‘PC 상태 알리미’의 활성화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PC 상태 알리미는 현재 네이버 클리너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사용자의 PC에 어떤 시작 프로그램이나 추가 기능, 툴바 등이 설치되고 있는지를 윈도우 바탕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작업 표시줄에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편리한 기능이지만, 원치 않을 경우 이를 OFF(비활성화) 상태로 둘 수도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