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광대역 LTE 발표장에 대리점주 항의 시위 벌어져... 왜?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대리점 점주들이 "대리점 착취에 대해 책임지라"고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LG유플러스 대리점 점주들은 'LG유플러스 피해자 모임(이하 엘피모)' 회원들의 유선, 무선 피해사례를 정리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기자간담회 장소에 찾아와 계속 문을 두드렸다. "대리점주들의 피를 빨아 마련한 돈으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 "언론에 호소하러 왔다", "내 돈 내놔라"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다만 대부분은 욕설을 내뱉었다. 행사장은 욕설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엘피모는 "LG유플러스가 대리점을 개설하게 하고 대출을 해준 뒤, 이를 빌미로 무리한 영업 목표치를 강요했다. 대출금은 빚으로 만들고 대리점 점주가 회생불능 상태가 되면 계약을 해지, 채권 추심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해 각 대리점에 할당, 불법 영업을 강요한 바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파악된 자료가 유무선 포함 50만 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휴대폰 판매 시 대리점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강요하고, 각종 페널티를 적용해 대리점을 착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선 대리점주 12명은 LG유플러스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엘피모는 1심에서 일부 승소했으며, LG유플러스는 법무법인 김앤장과 함께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엘피모 측은 "LG유플러스가 재판을 연기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청구 금액은 모두 합쳐 170억 가량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이창우 부사장은 "현재 대리점주들과 협의가 덜 진행됐다.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