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멸 시스템 등장, 잊혀질 권리 보장할 수 있다?
2013년 9월 11일,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가 자동 소멸되는 '디지털 소멸 시스템(Digital Aging System)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개발자에 따르면 이 기술은 디지털 데이터에 '소멸 타이머'를 장착해 사용자가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때 소멸 시점을 지정해 해당 만료기한에 데이터가 시한폭탄처럼 소멸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 등록을 한 특허권자 이경아씨와 전용실시권자 '스누라'가 연내 프로그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및 SNS상에 떠도는 사진, 동영상, 게시글, 댓글, 리트윗 등이 자신도 모르게 검색을 통해 곳곳으로 퍼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는, 온라인상의 개인 정보를 삭제 요구가능 한 '잊혀질 권리'에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허를 출원한 이경아씨는 "제자가 초등학생 당시 철없이 올린 게시물 때문에 중학생이 돼서도 상처를 받아 하소연했던 사연에서 영감을 얻어 DAS를 발명했다"고 말했다.
관련 포탈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단순히 개인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없애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기존의 막대한 서버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줄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해 전 세계적으로 100조 원 규모의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해외특허 출원을 위해 이미 스위스에 있는 PCT(국제특허조사기관)에서 전 세계 우선권을 보장받은 상태고, 대형 특허 법무법인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에 국제특허 출원 의뢰 중이다.
DAS의 주요 기능
- DAS가 실행되는 환경은 아래 3가지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환경.
1. 서비스 사업자(포털 등)의 '관리자 수준'에서의 실행
2. 개인 사용자의 직접적인 프로그램 설치에 의한 실행
3. 하드웨어의 OS 및 펌웨어 적용 시, 실행 등
* 모든 디지털의 생성 단계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소멸 시스템을 가동하는 근본적 방식.- 선풍기 타이머처럼 DAS 타이머가 작동, 댓글/게시글 등 작성 시 소멸 시점과 방식을 결정.
- DAS 시스템이 가동되면, '빛 바래기', '노이즈 끼기', '변형되기' 등의 방식으로 소멸이 진행되며, 데이터 생성자나 방문자가 없다면, 노화는 더 빨라지고, 아무도 찾지 않는 상태가 되면, DAS에 의해, 0바이트로 소멸.
- 또한, DAS 사용자의 사용 기록을'www.logmemory.com'과 연계해 풀 스크립트로 기록.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