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절반, 자택에서 원격으로 업무 수행
유연 근무 시대, 사무실이 아닌 가정에서 원격으로 업무 가능
원격근무, 생산성과 이직방지율 올리고 운영비는 감소
세계최대 사무공간 컨설팅 그룹인 리저스(Regus, www.regus.com)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 중 절반이 유연한 업무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저스는 이번 설문결과와 함께 '2013 리저스 글로벌경제지표'를 통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90여개국 26,000명 이상의 직장인들을 조사한 이번 설문에서, 48%의 직장인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원격으로 근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한국의 결과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국 경영진들의 응답자 중 53%는 일주일에 3일 이상을
유연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국내 직장인 53%, 한 주의 절반 이상을 원격 근무
- 국내 직장인 75%, 원만한 원격 관리가 달성 가능하며 이를 위해 경영진들의 특별한 훈련이 필요
- 국내 직장인 57%, 신뢰는 원격업무의 중요한 이슈
- 국내 기업 중 31%, 원격 근무자들의 효율성을 감시하기 위해 보고 시스템을 사용
- 국내 기업 중 37%, 매니저와 직원들간 화상통화를 사용
- 국내 기업 중 46%, 원격 관리가 직업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
일부 기업 경영자들은 원격 근무자들을 관리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 응답자의 75%, 전 세계 직장인 중 55%가 원격 근무자에 대한 효과적이며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례로, 원격 근무의 선도 기업인 미국의 보험 회사 애트나(Aetna)는 원격 근무자들과 관리자들이 원격 근무 방식에 효과적인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 코스를 추가했다. 그 결과 현재 35,000명의 애트나 직원 중 14,500명이 책상을 사용하지 않고 않다.
한편, 한국 기업 중 31%가 업무 효율성을 감시하는 특정한 보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보고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이 37%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근접한 수치라 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원격 관리자들 중 37%(글로벌 수치는 43%)가 팀원들과 연락하기 위해 화상 통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연한 업무환경은 젊은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응답자들 중 64%가 후배 직원들이 원격 근무를 통해 책임감을 더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유연한 업무가 직속 상사들과 팀원들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을 만든다는 인식도 늘고 있다. 응답자의 46%는 원격 관리가 직업 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크 딕슨(Mark Dixon) 리저스 회장은 "원격 근무 시 우려되는 사항을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때 진정한 유연 업무가 시작된다. 일단 원격 근무를 하게 되면 그에 대한 혜택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듯이 분명하다. 생산성을 증가시키면서 운영비는 줄여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