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와 전화의 융합, 스카이프 써보기
기술의 발달은 통신 플랫폼의 벽을 허물고 있다. 음성 통화와 SMS는 전화기로, 이메일과 메신저는 PC로만 이용해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없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도 시대에 맞게 진화하고 있는데, 특히 메신저와 인터넷전화의 결합, 그리고 PC와 모바일 간의 연동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인터넷전화(VoIP)란 말 그대로 기존의 전화선이 아닌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이루어지는 전화로,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무료, 혹은 일반전화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여러 인터넷전화 서비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카이프(Skype)다.
스카이프는 PC용 프로그램, 혹은 모바일용 앱을 설치해 이용한다. 스카이프 이용자끼리는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며, 일반전화나 휴대폰과 통화를 할 때는 요금이 들지만 이 역시 저렴하다. 그리고 인터넷전화라는 장점 덕분에 외국과 통화를 할 때도 저렴하게, 특히 일부 국가의 경우는 국내 통화와 같은 요금으로 통화할 수도 있다.
스카이프는 이러한 인터넷전화용 서비스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메신저 프로그램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그 이유는 2013년부터 마이크로스프트가 라이브 메신저(MSN 메신저)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라이브 메신저의 사용자를 스카이프로 전환시켜 통합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1년에 스카이프를 인수한 바 있다. PC용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이 서비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버전 6.7 기준).
라이브(MSN) 메신저용 ID를 사용해 로그인 가능
대부분의 메신저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그러하듯, 스카이프 역시 프로그램 자체는 무료다. 스카이프 홈페이지나 네이버소프트웨어 같은 공개 자료실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스카이프를 설치하는 도중 사용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이 있는데 스카이프 ID가 없다면 ‘계정 만들기’ 메뉴를 통해 새로 ID를 만들면 된다. 만약 라이브 메신저를 쓰고 있었다면 그때 쓰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정으로 로그인 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스카이프의 설치와 로그인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곧장 스카이프의 메인 메뉴가 나타난다. 스카이프를 처음 쓰는 사용자라도 이전에 라이브 메신저를 이용한 적이 있다면 이미 상당수의 연락처가 등록된 상태일 것이다. 라이브 메신저에 등록한 사용자 목록이 그대로 스카이프로 연동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를 추가
만약 새로운 연락처를 등록하고자 한다면 상단의 '연락처' 메뉴에서 '연락처 추가'를 선택하거나 메인 메뉴의 사람 모양 아이콘을 눌러보자. 상대가 스카이프 가입자라면 사용자의 이름이나 스카이프 ID, 이메일 주소 등으로 검색(정식 명칭은 'Skype 디렉토리 검색')해 추가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전화번호를 직접 입력해 등록할 수도 있다. 만약 상대방이 스카이프 가입자라면 Skype 디렉토리 검색으로 목록을 추가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한층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렇게 검색된 스카이프 가입자를 선택, '연락처에 추가'를 누르면 해당 상대방에게 연락처 등록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상대방 측에서 이를 수락하면 양측의 연락처가 등록된다. 만약 전화번호 직접 입력으로 추가할 경우에는 상대방의 수락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곧장 연락처 등록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전화 통화와 SMS 보내기만 가능하다.
가입자끼리 무료통화, 국제전화도 국내 요금으로
대화하기를 원하는 사용자의 목록을 오른쪽 클릭해보면 ‘통화’, '인스턴트 메시지 보내기', 'SMS 전송' 등 다양한 대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추가 메뉴가 나오니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인스턴트 메시지 보내기’는 라이브 메신저를 쓰듯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며 ‘통화’는 말 그대로 음성 통화, 혹은 영상 통화를 뜻한다(당연히 헤드셋이나 마이크, 웹캠 등이 필요하다). 현재 스카이프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앱을 실행중인 사용자끼리는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며, 일반전화번호로 걸 때는 분당 25원 및 접속료 59원의 요금으로 통화가 가능하다(휴대폰에 걸 때는 분당 78원). 물론 등록이 되지 않은 사용자라도 전화기 아이콘을 클릭해 다이얼 패드를 부른 후 직접 번호를 눌러 통화할 수 있다.
국제전화를 자주하는 사용자라면 특히 스카이프를 애용할 만 하다. 일부 국가의 경우, 스카이프를 이용하면 국내통화와 동일한 분당 25원, 접속료 59원의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현재 미국, 중국, 영국, 대만 등 37개국이 이러한 저렴한 통화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그 외의 국가는 약간의 추가 요금이 붙지만 이 역시 일반 전화로 걸 때에 비해 저렴한 것은 마찬가지다.
대용량 파일 전송기능과 화면 공유기능의 유용성
라이브 메신저 시절에 유용하게 쓰이던 파일 전송 기능 역시 스카이프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 원하는 사용자의 목록을 오른쪽 클릭한 후에 ‘파일 전송’을 선택하면 된다. 보낼 수 있는 파일 종류에 제약은 없으며, 4GB 이상의 대용량 파일도 문제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일부 PC, 혹은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는 4GB 이상의 파일을 인식하지 못하며, 모바일 사용자에게 지나치게 큰 용량의 파일을 보내면 과도한 통신 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스카이프의 특별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화면 공유 기능이다. 이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PC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 음성통화를 하면서 웹페이지나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보여주고자 할 때 특히 유용하다. 사용자 목록에서 오른쪽 클릭을 한 후 '화면 공유'를 선택하거나 통화 중에 상단의 '통화' 메뉴에서 '화면 공유'를 선택하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통화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자신의 PC 화면을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다. 스카이프는 3명 이상의 사용자가 동시에 통화를 하는 그룹 통화 기능도 지원하므로, 여기에 화면 공유 기능을 접목시키면 효율적인 온라인 회의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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