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온라인 익명성 무력화 하는 악성코드 적발

김영우 pengo@itdonga.com

보안 업체인 시만텍(www.symantec.co.kr)이 토르 네트워크(Tor Network)를 통해 익명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덤 호스팅(Freedom Hosting)' 사이트의 사용자들을 식별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만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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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Firefox)의 취약점을 악용해 익명성이 보장된 토르 이용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악성코드가 유포됨에 따라 누가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지 추적이 가능해져 향후 토르의 익명성 침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시만텍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Trojan.Malscript!html' 악성코드는 최근 결함을 수정한 '파이어폭스22'와 '파이어폭스 ESR 17.0.7'의 취약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번들로 제공되는 토르 브라우저가 '파이어폭스 ESR-17'를 이용하고 있어 공격 툴로 적극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토르의 익명성을 무력화하는 이번 악성코드는 미 사법당국이 세계 최대의 아동 포르노 판매업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모색한다는 언론 보도 후 발견됐다. FBI는 최근 토르 네트워크에 기반한 '프리덤 호스팅(Freedom Hosting)' 서비스의 창시자인 에릭 오웬 막스(Eric Eoin Marques)를 '지상 최대 아동 포르노 유통'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시만텍코리아의 윤광택 이사는 "토르 네트워크는 수 차례 암호화를 거쳐 구성된 익명 네트워크로 마약판매에서 인원운동까지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 때문에 해커 등 사이버 범죄자들이 신분을 속이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사용 및 접속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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