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없어도 '폰카' 하나면 충분해!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가 없어도 슬퍼 마세요. 당신에게는 그 무엇보다 '똑똑한' 스마트폰이 있잖아요. 좋은 디카 없어도 쇼핑몰 모델처럼 사진 찍을 수 있다니까요."
여전히 스마트폰이 있어도 '사진은 역시 디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가방에 콤팩트 디카를 넣어야만 마음이 편안한가? 그렇다면 이제 그런 고지식한 생각은 벗어던져도 되겠다. 디카 없이도 더 예쁜 프로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한층 더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셔터를 누를 수만은 없겠다. 또한, 디카만큼 그 기능과 효과가 좋다고 단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연 디카를 능가할 만한 스마트폰 카메라(이하 폰카) 기술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여기 폰카를 디카처럼 활용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모아봤다. 믿거나 말거나, 알고 보면 한층 더 편리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주목해 보자.
Chapter 1. 노출이 화질을 결정한다
야심한 밤, 아름다운 '민낯'을 뽐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었다. 그런데 이런. 얼굴이 보이기는커녕 사진을 확대하니 화질이 심하게 떨어져 누구인지도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주변 빛의 밝기와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다. 어두운 실내에서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밝은 조명을 이용해야 한다. 좋은 사진이 필요하다면 충분한 빛과 적절한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역광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피사체가 보이지 않아 난감했던 적이 있었을 테다. 배경이 지나치게 밝은 상황이라면 배경과 인물, 둘 중의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인물을 터치하면 배경은 지나치게 밝아지고, 배경에 초점을 맞추면 피사체는 지나치게 어두워지니 우선순위를 따져 촬영하자.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려면 역광을 피하는 방법뿐이겠다.
Chapter 2. 자체 보정 기능을 활용하라
카메라 설정 메뉴에 있는 'Normal'과 'HDR'은 뭐가 다른 걸까. 두 가지 설정을 달리해놓은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해보자. 그러면 아마 그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으리라. Normal은 말 그대로 카메라에 비치는 그대로 촬영하는 것이라 보면 되고, HDR은 보정 촬영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인데,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톤을 적당하게 조절해 줘 한층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효과를 나타낸다.
이외에도 화이트 밸런스 등을 설정해 야외나 흐린날, 형광등, 백열등 등의 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은 일반 디카처럼 '야경', '움직임' 등의 상황에 맞도록 '인텔리전트 모드' 등도 탑재했으니 적극 활용하자.
Chapter 3. 먼 것보단 가까운 것을
가까이 있는 물체는 또렷하게,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은 흐릿하게 구현하는 효과를 '아웃포커싱'이라고 한다. 피사체가 더욱 강조된다는 점 때문에 쇼핑몰 사진이나 제품 사진을 찍을 때 주로 활용한다. 이를 인물 사진에 적용하면, 마치 영화 포스터 속 주인공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폰카로도 이러한 효과를 충분히 표현해낼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자.
아웃포커싱 효과를 주고싶다면 가까이에서 피사체를 촬영하도록 하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줌은 광학 줌이 아닌, 디지털 줌이다보니 확대 했을 때 화질이 저급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Chapter 4. 재미난 앱 활용하기
기자의 스마트폰에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만 모아놓은 폴더가 따로 존재한다. 기본으로 내장된 카메라 앱 말고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이색 카메라 앱이 개발/출시돼 있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아 사용해 보자.
찍을 때부터 만화책의 한 장면처럼 촬영하는 '카툰 카메라'부터 다양한 색감을 자랑하는 '파워캠'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사진을 촬영한 후 사진 편집이나 효과, 꾸미기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네이버 카메라' 등도 사용해 볼 법하다.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각종 보정 효과를 적용하거나 크기 조절 등을 할 수 있는 편집, 콜라주 기능 등을 탑재한 'Photo Wonder'도 사용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앱 중 한 가지다.
Chapter 5. 이어폰도 도구가 될 수있다
내 손은 멀쩡한데, 왜 사진은 자꾸만 흔들려 찍히는 걸까. 손 떨림 보정 효과를 사용해도 그다지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면 이어폰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해보자. 이어폰 버튼을 카메라의 셔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어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손 떨림을 보정할 수도 있고, 휴대폰을 고정해 셀카를 찍는데도 편리하다.
이어폰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사진이 한 장 찍히고, 손가락을 떼지 않고 길게 누를 때는 연속으로 사진이 찍힌다.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때 터치 화면을 누르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다만, 제품마다 기능 탑재 여부가 다르니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