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카카오톡 등장에 네이트온 위상 흔들
카카오톡이 PC버전 배포 10일 만에 PC 메신저 분야에서 1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이 패널 6만 명을 대상으로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PC 메신저별 이용시간을 분석한 것으로, 1위는 여전히 SK컴즈의 네이트온이 차지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카카오톡의 PC 메신저 시장 진출로 사용 트래픽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이 바로 네이트온이다. 네이트온은 국내 PC 메신저 시장에서 수 년간 1위 자리를 지키며 MS 윈도 메신저의 서비스 종료 전인 3월만 하더라도 주간 평균 이용시간 점유율에서 86.7%를 기록했으나, 카카오톡 PC버전 배포 이후인 6월 4주에는 71.5%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랭키닷컴 한광택 대표는 "카카오톡 PC버전 배포 전후에 메신저별 이용자수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아직까지 복수의 메신저를 쓰는 이용자가 많다는 뜻이다"며, "상위권 메신저들이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해짐에 따라 단일 서비스를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업체간 경쟁도 가속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6월 20일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고, 정식 배포는 26일부터 시작해 채 일주일이 넘지 않은 상황이지만, 클로즈 베타 테스트 흥행과 PC버전 배포 후 연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예고해 왔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