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뿐만 아니라 관공서도 오픈API 지원 나서
한국관광공사를 필두로 공공정보 관련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API란 애플리케이션과 컴퓨터의 매개 역할을 하는 함수 집합을 의미한다.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프로그래밍 코드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함수 집합을 API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API 중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는 API를 오픈API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구글맵, MS 빙맵, SK플래닛 티맵, 페이스북 '좋아요' 등을 들 수 있다.
오픈API는 유럽 등지에서 붐을 일으켰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힘들게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API를 활용해서 쉽게 기능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치 기반이나 소셜 기능처럼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할 때 미리 구비되어 있는 API를 적용하기만 하면 원하는 대로 척척 실행 된다. 때문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오픈 AP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관공서와 대학 역시 다양한 공공정보를 오픈API로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관광공사를 들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다국어 관광정보 5만여건을 다수의 민간기업 및 개인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API로 출시했다.
TourAPI라고 부르는 이 오픈API는 공공정보 민간활용 촉진 및 국내관광 활성화를 그 목표로 한다. 2011년 4월 1.0 버전을 선보이며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고, 지난해 6월 안전행정부 국가정보자원 개방, 공유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데이터 고도화를 진행했다. 올해 3월에는 데이터를 추가하고, 개발자들이 더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한 2.0 버전을 선보였다.
또 지난 12월에는 서울시가 지리정보시스템(GIS) 포털을 통해 1분기 내에 행정정보를 융합한 지도데이터를 API 기반으로 민간에 제공한다고 전했다. 전남대 지리학과 이정록 교수팀이 '섬진강권 역사문화지도'를 오픈API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사례도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TourAPI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 앱 공모전을 개최한다. 오는 7월 1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으며, 앱 아이디어를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홈페이지(oic.tstore.co.kr)에 접수하면 된다. 독창성, 시장성, 기술 구현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평가를 진행하며, 좋은 아이디어의 경우 추후 개발 과정을 지원한다. 개발 기간은 총 4주. 개발 기간이 끝난 후 최종 심사를 통해 15팀을 선별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