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여름 휴가지에서도 일하겠다"

이문규 munch@itdonga.com

직장인들, 휴가철에도 손에서 일 놓지 못해
설문 응답자 33%, "휴가 기간에도 3시간 이상 일해야"

글로벌 사무 공간 컨설팅 그룹인 리저스(Regus, www.regus.com)의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과반수 직장인들(61%)은 휴가 기간 하루 3시간까지는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쉬는 대신 회사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응답하여 올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휴가에도 마음편히 쉬지
못한다
직장인들은 휴가에도 마음편히 쉬지 못한다

또한 응답자의 33%는 여름 휴가 동안 가족과 함께 있더라도 '일 중독' 때문에 매일 3시간 이상은 근무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가철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과중한 업무를 휴가지까지 가져가는 건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리저스는 또한 전세계 80여 개국 16,000여 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설문을 실시하여, 응답자의 대다수가 휴가지에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휴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67%는 휴가지에서도 정상 근무에 준하는 일을 할 예정이라는 것. 결국 이들은 휴가의 즐기는 대신 가족들의 불만과 업무 스트레스까지 모두 동시에 떠안게 된다.

본 설문을 실시한 리저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인터넷으로 인해 직장인들이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게 매우 어렵게 됐다. 기업 측면에서 직원들이 행복하고 능률적으로 일하기를 바란다면, 직원들이 회사 업무를 개인 시간까지 가져가지 않도록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가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업은 업무에 유연성을 도입하고 집 혹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일하는 방법을 적용해 출퇴근 시간을 줄임으로써 직원들이 휴일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