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뜰까?" 구글이 94% 확률로 맞춘다
무당도 아닌 구글이 영화의 흥행 여부를 94% 확률로 맞춘다면 믿겠는가? 구글의 2013년 6월 구글 백서에 따르면 구글 검색 엔진을 이용해 할리우드 영화의 '대박'을 꽤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영화는 막대한 투자 자금이 들어가므로 이 같은 정보는 영화 제작자의 귀를 솔깃하게 하기 충분하다.
구글은 "영화 개봉 첫 주의 흥행 성적을 92% 확률로, 그 이후의 흥행 성적은 90% 확률로 맞출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영화 프랜차이즈 통계, 그 영화가 개봉한 시기, 검색 트렌드 등을 반영하면 개봉 첫 주의 수익을 맞출 확률은 94%까지 높아진다. 94%는 영화판을 거의 꽤 뚫어 보는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영화를 관람하러 가기 전, 어떤 영화가 괜찮을지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구글이 사용자의 검색 단어, 클릭한 검색 결과, 검색 소요 시간 등을 분석하면 그들이 그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갈지 말지를 예측할 수 있다. 거기다 영화 감상 전 영화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구글 '예언'의 정확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구글 검색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으므로 구글이 한국 영화의 성적까지 예측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구글' 대신 '네이버', '다음' 등의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가 한국 영화의 흥행 여부를 알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