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을 '스마트'하게, 여름용 추천앱
여름이 왔다. 창고에 넣어뒀던 선풍기와 제습기를 꺼내고 옷장은 반팔 옷으로 채워 넣는다.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도 샀다. 이 정도면 여름맞이는 대충 끝났다. 그런데 이번 여름을 더 '스마트'하게 보내고 싶은가? 이번 기사에서 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태양을 피하고 싶다면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따가운 햇볕과 '자외선'이다. 자외선 지수는 여름, 특히 6월에 가장 높으며 피부에 기미, 주근깨 등을 일으킨다. 피부뿐만 아니라 모발이나 눈까지 손상시키니 여름철 미용에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앱이 있다. 바로 '피부예보++'다.
이 앱은 현재 위치의 날씨, 자외선, 습도 등의 기상정보를 제공해 사용자가 피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사용자의 성별과 평소 피부상태(지성, 건성, 복합성 등) 등을 입력하면 이를 현재 사용자가 있는 지역(GPS 사용)의 날씨 정보와 더해 현재 피부상태를 건조, 번들거림, 자외선 자극 등으로 알려준다. 또한, 타이머 설정 기능이 있어 자외선 차단제 덧바르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일부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도 있으니 참고하자.
밤마다 찾아오는 '흡혈귀'가 싫다면
여름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모기다. 무더운 여름 밤 창문을 열었더니 '수혈'받으러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한다. 방충망이 닫혀있어도 창문 틈으로 기어들어오니 대책이 안 선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세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사람이라면 모기퇴치용 앱을 한번 써보는 것이 어떨까?
모기퇴치용 앱의 설명을 보면 곤충이 싫어하는 고주파 소리를 발생시켜 모기 등의 해충을 쫓아내는 원리라고 하지만 이런 앱은 사실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수컷 모기 날개 소리를 내는 앱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곤충학적 연구를 보면 산란기(이미 교미를 마친) 암컷 모기는 본능적으로 수컷을 피하기 때문이다. 물론 암컷 모기의 종류, 나이, 취향(?) 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모기퇴치라는 이름의 앱은 아주 많기 때문에, 앱을 내려받을 때 이를 참고하자.
바다가 보고 싶다면
여름철 최고 휴양지는 역시 바다다. 이미 지난 5월 해수욕장 몇 곳이 개장했고, 6월이면 대부분 해수욕장이 손님맞이 준비를 마친다. 특히, 해운대는 개장 후 첫 주말에 4만여 명이 몰리는 등 벌써부터 바다를 찾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어떤 해수욕장이 좋을까? 또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은 어디일까? 만약 갔는데 사람이 없거나 너무 많으면 어쩌지?
이런 고민을 한다면 이런 앱을 써보자. 아이폰 사용자라면 '해변스케치'를 추천한다. 이 앱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38곳 해수욕장의 기본정보(해수욕시간, 안내소 연락처 등)와 날씨(기상 상태, 수온 등), CCTV 영상 등을 제공하는 앱이다. 또한, 해당 해수욕장 사진을 360도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 파노라마사진을 제공해 바다뿐만 해변에 있는 구조물, 주변 건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용자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안드로이드 앱 '파도야 놀자'는 전국 해수욕장의 위치정보를 지도에 표시해주며, 해당 해수욕장 안내소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전국 해수욕장이 행정구역별로 나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의 해수욕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날씨 및 주변 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있지만, 2013년 6월 첫 주 기준 이 항목은 사용할 수 없다.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
여름은 역시 노출의 계절. 그런데 백화점에 가서 약간 과감한 옷을 골라 입어봤더니 팔 안쪽 살이 출렁거리고, 허리에는 '튜브'가 감겨있다. 내 몸이지만 보기 흉하다. 그렇다고 여름 내내 긴 팔, 헐렁한 옷만 입을 수는 없지 않은가? 당장에라도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
'눔 다이어트' 코치는 출시 첫해인 2011년부터 지금까지 건강 및 운동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앱이다. 이 앱은 사용자가 먹은 음식, 운동 내용, 몸무게 변화 등을 기록하면 이를 분석해 다이어트 비법 및 맞춤형 도전과제를 제공한다. 또한, GPS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운도 정보를 측정하며, 위젯을 통해 얼마나 걸었는지 측정하는 '만보기' 기능도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용 앱 중에는 '살 빼는 법'이라는 이름의 앱도 있다. 이 앱은 다이어트 필수 상식을 모아놓은 앱으로, 잘못된 다이어트상식, 살 빼는 법,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수다떨기'라는 게시판이 있어 다른 사용자와 고민을 나누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개발자가 게시판에 있는 사용자의 후기, 다이어트 비법 등을 달마다 선별해 추천해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살 빼는 법 앱에 캘린더, 그래프, 비만도 측정 등의 기능을 추가한 '살 빼는 법 시즌2'를 출시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