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구글', '닷애플' 도메인이 나온다... 도메인이 뭐지?
미국 경제뉴스 CNN머니가 이르면 올여름 안에 '.com', '.net' 등의 기존 최상위도메인에 '.google', '.apple'처럼 구체적인 회사이름이나 서비스를 포함한 도메인이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닷컴을 잊어라(Forget .com)'는 제목으로 보도한 이 기사에는 ICANN(국제 인터넷 주소 관리기구)가 .google, .apple 등 새 도메인 1,930건 심사하고 있으며, 현재 514건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그런데 심사를 통과한 도메인을 등록하는 비용이 18만 5,000달러(약 2억 800만 원)라고 한다. 도대체 도메인이 뭐길래 이렇게 비싼 걸까?
도메인이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의 '주소'다. 인터넷은 수많은 컴퓨터가 연결된 네트워크기 때문에 일정한 정보를 얻으려면 그 정보가 있는 컴퓨터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때문에 이를 표시하는 주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숫자로 표현하는 IP주소를 사용했다. IP주소는 최대 32자나 되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는 영어, 한글 등으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이 주소를 쉽게 기억하고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T동아'에 접속할 때 it.donga.com이라고 입력하면 DNS(Domain Name Service) 서버가 이를 IP주소로 변경해 IT동아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해준다.
참고기사: IP주소 - http://it.donga.com/3106/
참고기사: DNS - http://it.donga.com/3126/?page=2
도메인은 1차 도메인(.com, .org, .kr 등 가장 뒤에 붙는 도메인, 최상위도메인), 2차 도메인 등으로 구성 돼며, 크게 '일반도메인'과 '국가도메인'으로 구분한다.
일반도메인은 '.com(회사)', '.net(네트워크 관련 기관)', 'org(비영리 기관)', '.biz(사업)', '.edu(교육)' 등 등록인의 특성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도메인으로, 현재 22개가 있다. 여기에 도메인을 등록한 기관 이름(2차 도메인)을 붙여 인터넷 주소를 만든다. 예를 들어 .com이라는 최상위도메인에 기관(회사) 이름인 'google'을 붙여 'google.com'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google이 최상위도메인에 추가된다면 앞에 서비스 이름만 추가해 'play.google', 'mail.google'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국가도메인은 인터넷상에서 국가를 나타내는 최상위도메인이다. '.kr(한국)', '.jp(일본)', '.cn(중국)', '.us(미국)' 등 영문으로 구성된 영문 국가도메인이나 '.한국'처럼 자국어를 사용하는 국가도메인 등이 있다. 여기에 기관을 분류하는 2차 도메인과 기관의 이름인 3차 도메인을 붙여 인터넷 주소를 만든다. 2차 도메인은 기관의 성격에 따라 '.co(영리목적)', '.ac(교육기관)', '.go(정부기관)' 등으로 구분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홈페이지를 예로 설명하면 한국을 나타내는 최상위 도메인 .kr에 정부기관임을 나타내는 .go를 붙이고 여기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약자인 'msip'를 더해 'msip.go.kr'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국가도메인은 주소만으로 어느 나라의 어떤 사이트인지 파악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