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인, "옛날로 돌아가도 사업 시작하겠다"
세계 최대 사무공간 컨설팅 그룹인 리저스(Regus, www.regus.co.kr)가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인의 절반 이상인 57%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변함없이 확고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들은 지금의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답변했다.
리저스의 이 설문은 최근 90개국 26,000명의 비즈니스 관리자와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57%는 한국 비즈니스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시장 잠식'이라고 답했으며, 아울러 '신용 대출'과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직면한 과제라고
답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삼분의 일은 '관료주의적 관행'과 '부족한 정부지원'이 기업경영에 큰 방해 요소라고
밝혔다.
김대선 리저스 코리아 지사장은 "대기업은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신중만 기하고 사업의 규모를 줄이고 있어, 중소 기업인들이 아니라면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떻게 처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이런 진취적이고 확고한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업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업인들, 특히 소호 기업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는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보조금 혜택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도 들 수 있다.
전체 비즈니스의 99%에 이르는 중소기업은 '경제성장의 엔진'으로서 국민 총 생산량의 40~50%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50%의 취업
활동이 중소기업에서 이루어지며, 그럼에도 중소기업들은 G20 국가를 통틀어 전체 투자 금액 중 적은 금액만 할당 받는다.
김 지사장 이에 대해 "기업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하기 위해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관계기관의 부족한 제도적 지원으로 인해 기업가들이 유연한 근무지 형태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들이 비즈니스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기 사무실 임대를 피함으로써 자본을 더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기 사업을 하지 않는 39% 비율을 제외하고,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업무를 위한 유연한 사무실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