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클라우드, 경제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IDC가 발표한 'Worldwide Semiannual Software Tracker'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대비 3.6% 성장한 3,42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DC 당초 전망치인 3.4% 성장률과 거의 일치한 결과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률은 지난 2010년과 2011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는 성장률로, 2012년부터 시작된 저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데이터 액세스, 분석 및 활용, 협업 애플리케이션, CRM, 보안,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같은 시장 분야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시장은 지난해 전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률의 약 두 배인 6~7%의 성장세를 보였다.
IDC 헨리 모리스(Henry D. Morris)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시장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이 둔화돼 보이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정보 관리 및 활용은 빅데이터 및 분석과 연관된 시장을 이끌고 있고, 클라우드 도입은 소셜 비즈니스 및 소비자 경험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견고한 기반시설이 필요하므로 보안 및 시스템/네트워크 관리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는 IDC가 명명한 '제3의 플랫폼(the 3rd Platform,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등)'의 성장을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적으로 볼 때,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26.5%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시장이 2012년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서유럽의 하강 추세가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전체 시장의 45%를 담당하는 미국 시장은 지난해보다 6.0% 성장했으며, 남미, 아시아태평양(일본제외), 중부유럽/중동/아프리카(CMEA) 지역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콜롬비아, 중국, 터키 등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