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따라 휴대폰 액세서리도 변했다 - '액세서리 변천사'
화면 보호필름이나 케이스, 이어캡, 각종 스티커 등 기능성이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휴대폰 액세서리의 종류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덩달아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종류도 다양해진 것이다. 이미 지난 기사('폰케이스' 시장, 자고나면 '쑥쑥~' - http://it.donga.com/14491/)만 봐도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 얼마나 큰 성장을 이뤄냈는지 알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언제부터 휴대폰 액세서리의 종류가 이렇게까지 다양해진 걸까. 또한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어떤 변화를 거쳤을까.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변천 과정 단계를 총 3가지로 나눠 분류해 설명했다. '틈새시장기(1997년~2004년)'와 '잠재성장기(2005년~2009년)', '본격성장기(2009년 11월~)' 등이다.
틈새시장기는 PCS가 출시된 1997년 이후 형성된 초기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에 휴대폰 고리를 끼울 수 있는 홈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휴대폰 윗부분에는 휴대폰 줄을 매달 수 있는 홈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 자신의 취향에 맞게 휴대폰 줄이나 고리 등의 액세서리를 끼워 다니는 것이다. 또한, 충전을 하거나 이어폰을 꽂을 때 별도의 변환 젠더가 필요해 이를 휴대폰 고리로 걸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휴대폰 고리 외에도 가죽 케이스나 전자파 차단 스티커 등의 팬시 제품이 다수 출현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잠재성장기 동안은 휴대폰 케이스 시장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띄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폰 종류도 급격히 다양해지고, 화면의 크기도 커져 전용 케이스나 화면 보호필름이 생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2008년에는 고가폰인 LG전자 프라다폰이나 삼성전자 햅틱, 옴니아 등의 풀 터치(Full touch) 제품이 생산되면서 케이스와 화면 보호필름 수요가 급격히 성장했다.
액세서리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지금과 같이 발전됐다. 아이폰3GS나 갤럭시 등의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액세서리의 가짓수와 형태도 다양화된 것이다. 예를 들어, 케이스의 종류만 보더라도 초기에는 젤리형 케이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아이폰4 출시 이후 범퍼형 케이스가 인기를 끌었고, 현재는 다이어리형 케이스가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케이스도 시간에 따라 유행의 흐름을 타고 있는 셈이다.
케이스와 화면보호필름 외에도 기타 액세서리 종류도 다양해졌다. 휴대폰의 부가 기능이 기존보다 많아지면서 이를 위한 액세서리들도 개발/출시된 것이다. 이어캡이나, 외장형 배터리, 거치대, 시거잭 등 매우 다양하다.
액세서리 시장이 안정기에 들면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브랜드화한 제품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액세서리 전문 업체가 속출하고, 외국 브랜드 제품의 수입도 많아진 점이다. 이렇다 보니 액세서리의 가격이 1만 원 안팎의 저렴한 제품부터 10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가형 제품까지 다양해졌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 폭도 한층 넓어졌다.
앞으로도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의 전망은 밝다. 여러가지 유형의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이 출시되면서 액세서리의 종류도 다양화할 테니 말이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의 기능이 계속해서 개발/탑재되고 있으니 액세서리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부흥과 함께 액세서리 시장도 함께 부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미지 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