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PC기업에서 SW기업으로 거듭나겠다"
PC, 모니터 등 사용자 대상 제품을 생산하던 델이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사업본부(델 소프프트웨어, 이하 델SW)를 신설했다. PC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IBM이나 HP처럼 기업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델SW는 14일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전망을 소개했다. 이날 델SW 우미영 대표는 "델SW의 주력 사업 분야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정보관리, 모바일 업무환경 조성(BYOD), 보안 및 데이터 보호 네 가지"라며, "IT 환경의 간소화, 리스크의 최소화, 비즈니스 성과의 극대화 등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SW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는 '클라이언트 관리', '성능 관리', '가상화', '클라우드 서버 관리', '윈도 서버 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정보관리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비즈니스 정보 분석', '애플리케이션과 에디터 통합', '빅데이터 분석' 등이다. 모바일 업무환경 조성은 '모바일기기 운영체제 관리'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스크탑 가상화'로 구성된다. 우 대표는 이 세가지를 기본으로 접속과 관리가 편리한 SW 솔루션을 제공해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하고, 기업의 기대와 IT 환경 간의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 대표는 보안 및 데이터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그 동안 국내에서는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운영하는 것이 보안의 전부라 생각하는 제한된 시각이 산재해 있었다"며, "델SW는 기존 보안정책을 대체할 '보안정책 2.0' 캠페인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정책 2.0은 비밀번호 변경, 계정 관리 등을 사람이 수동으로 관리함으로써 발생한 오류를 모두 자동화해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델SW는 보안정책 2.0 캠페인과 함께 자사의 보안 솔루션 TPAM(Total Privileged Account Management)을 소개했다. TPAM은 최고권한 및 공유 계정을 특별히 관리해 APT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등 기업의 IT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TPAM 솔루션은 ▲계정, 비밀번호 등 내부 권한 관리를 자동화해 기업 내부 정책에 맞춘 통합적인 관리 제공 ▲권한 통제 및 기록을 통한 안전성 확보 및 사후 감사 가능 ▲정상 권한으로 접근해 일어날 수 있는 시스템 사고 방지 ▲사고 발생 시 원인 추적 등의 기능을 갖췄다.
델SW는 자사의 향후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델SW는 델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퀘스트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후, 이를 변경한 회사다. 우 대표는 델 본사와 델 소프트웨어 두 회사가 운영 협력을 지속해 결국엔 하나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향후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올해의 목표로 ▲클라이언트 관리 비즈니스 기반 구축 ▲소닉월(델SW가 제공하는 강화된 방화벽)을 포함한 보안 사업 확대 ▲델 소프트웨어 그룹 내 시너지 창출 ▲효과적인 소프트웨어 파트너 생태계 구축 ▲기존 델 조직과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내세웠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