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촬영모드(P, A, S, M) 어떤 걸 써야 할지 궁금해?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다가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한 당신. 카메라 위에 달린 다이얼이 눈에 보일 것이다. 꽃 그림은 정물, 산 그림은 풍경, 달 그림은 야경이라는 것 정도는 알겠다. 그런데 영어로 된 것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P는 파워모드인가? A는 자동모드인가? 카메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피식' 웃을 수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기 마련. 이들을 위해 지금부터 각 모드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소개한다. 참고로 이 글을 읽기 전 노출 관련 기사(http://it.donga.com/13706)를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P모드
P모드는 '프로그램 모드'다. 프로그램 모드는 주변 밝기에 따라 셔터 속도 및 조리개 값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다. 자동 모드와 비슷하지만 ISO감도, 플래시 작동 등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P모드 상태에서 셔터를 반만 누르면 적정 노출을 자동으로 맞출 수도 있다. 만약 움직이는 물체를 찍어야 하는데 셔터 속도가 느리다거나, 밝은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조리개 값이 크다면 조작 다이얼(P, A, S, M 등이 적혀 있지 않은 보조 다이얼)을 돌려 미리 설정된 다양한 셔터 및 조리개 값 조합으로 변경할 수 있다.
A(Av)모드
A(Av)모드는 '조리개 우선 방식'이다. 니콘의 경우 A(Aperture, 조리개), 캐논의 경우 Av(Aperture value)로 표기한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설정한 조리개 값에 따라 셔터 속도가 자동으로 바뀌는 모드며, ISO감도와 플래시는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조리개 값은 사진 밝기 외에 '피사계 심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물 사진이나 단체 사진에 적합하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13585).
S(Tv)모드
S(Tv)모드는 '셔터 속도 우선 방식'이다. 니콘의 경우 S(Shutter), 캐논의 경우 Tv(Time value)로 표기한다. 사용자가 셔터 속도를 조절하면 조리개 값이 자동으로 맞춰진다(ISO감도와 플래시는 수동). 셔터 속도는 사진의 밝기 외에 피사체의 역동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포츠 사진이나 동물 등을 찍을 때 적합하다.
M모드
M모드는 완전 수동모드다. 사용자가 노출, 피사체의 움직임, 피사계 심도 등을 모두 고려해 셔터 속도, 조리개, ISO감도 등을 조절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하지만 익숙해진다면 야경처럼 어둡거나, 불을 켜지 않아 깜깜한 방 안 등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삼각대 필수). 또한, 설(雪)경 같은 빛이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원하는 밝기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기타 모드
P, A, S, M모드 외에도 카메라 기종에 따라 야경, 인물, 스포츠, 정물 등 각각의 상황에 맞춰 미리 설정된 촬영모드가 있다. 보급형 DSLR에 이와 같은 촬영모드가 많은데, 초보자를 위한 배려인 듯하다. 최근에는 스마트 자동모드 등을 탑재한 카메라도 출시되어 누구나 손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