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多 SNS시대, 이것만 있으면 한'큐'에 관리?
당신은 수시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확인하는 편인가?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SNS 사용자는 2.8배 증가한 데 반해 사용시간은 36분 줄어들었다. 이렇게 사용자는 늘어나는데 이용시간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 'SNS로 가십, 유머, 신변잡기적 내용에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자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SNS를 한 곳에 모아놓고 관리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인 'SNS 통합관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여러 SNS에 따로따로 접속해 지인들의 소식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이용하는데 드는 시간도 줄어든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팬택은 자사 스마트폰에 자체적으로 SNS 통합관리 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팬택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라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들을 위한 앱도 이미 여러 개 준비돼 있으니 말이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삼성전자의 '소셜허브'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소셜허브'가 있다. 우선, 허브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네트워크를 분산시키거나 여러 네트워크를 통합시키는 네트워크 장치를 뜻한다. 여기에 '소셜'을 붙여 만들어진 개념인 소셜허브는 다양한 소셜의 중심에서 여러 소셜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소셜허브는 안드로이드 2.2 버전(프로요)부터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여러 SNS를 연동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자체적으로 깔려있는 기본 앱으로 따로 내려받을 필요는 없으나, 실수로 지웠다면 삼성앱스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계정을 연결해 동기화 과정을 거치면 끝이다. 사용자가 직접 글을 작성할 때, SNS 모두에 동시 등록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작성하는 것보다 다른 사용자의 글을 보고 댓글을 다는 쪽에서 더 편한 듯 하다. 배경화면에 위젯으로 추가한다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SNS를 리스트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팬택의 '소셜온'
팬택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소셜온'을 사용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자동으로 연동이 돼 여러 SNS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위치기반 SNS 포스퀘어 계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한 번에 여러 SNS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소셜갤러리까지 더해졌다. SNS 친구 검색 하나만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고, 공유할 수도 있다. 삼성의 소셜허브와 마찬가지로 배경화면에 위젯으로 추가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리스트 형식 또는 매거진 형식 둘 중에 하나를 골라 추가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거진 형식이 맘에 든다.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무얼 쓰나
내일비의 '커빙 (Cubbying)'
내일비가 선보인 '커빙(Cubbying)' 앱도 있다. 커빙 계정이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할 수 있다. 트위터계정도 추가해 관리할 수 있다.
특정 단어를 검색해 사진이나 글을 불러올 수도 있고, 날짜를 지정해 그 날에 올라온 콘텐츠만 볼 수도 있다. 한 번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기존 SNS에 방치된 사진과 글을 다른 SNS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실제로 대다수 SNS사용자들은 방치된 SNS계정을 삭제 하려고 해도 계정에 등록한 사진과 글이 아까워 계정 삭제를 어려워했기 때문에 이 기능은 유용하리라 본다. 이렇게 콘텐츠 수집, 재배포 등 여러 기능으로 다양한 SNS채널에 콘텐츠를 쉽게 뿌리고, 올린 자료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커빙의 장점이다. SNS 이곳 저곳 방치된 사용자 기록과 사진을 모아 앨범처럼 관리 할 수 있는 것도 독특하다.
안드로이드 버전만 지원하고, iOS 버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앱이 아닌 웹 사이트로 들어가면 커빙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의 업데이트 소식도 볼 수 있다. 또한, 커빙 사용자를 친구로 추가한다면 커빙을 새로운 SNS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만든 앱과 달리 배경화면에 위젯으로 꺼내 여러 SNS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시스믹 데스크톱 (Seesmic Desktop)'
'시스믹 데스크톱(Seesmic Desktop, 이하 시스믹)'도 있다. 무료 프로그램인 시스믹은 어도비 AIR을 기반으로 한 앱으로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스믹은 사용자의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 관리를 돕고, 추가로 50개 이상의 서비스(뉴스, 블로그 등)도 연결해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다. 조금 뒤죽박죽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지만, 무난하게 2,3개 정도의 SNS를 사용한다면 그리 불편하지 않을 듯 하다.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버전 둘 다 지원한다.
배경화면에 리스트 형식으로 추가해 업데이트되는 SNS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 계정별로 위젯을 따로 추가해야 한다.
여러 SNS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중, 한 번에 지인들의 소식을 모아보고, 한 번에 자신의 소식을 알리고 싶다면, 위 같은 서비스가 효율적이겠다. 더 효율적으로 SNS 소식을 습득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합한 서비스다.
RSS리더로도 SNS 계정 관리할 수 있어
기존 RSS리더들도 SNS 통합관리 기능이 있다. 뉴스, 블로그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RSS리더는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SNS 통합관리 기능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만의 잡지'를 표방한 '플립보드(Flipboard)', 네이버가 제공하는 '네이버me', 대표적인 장수 RSS리더 '넷바이브스'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여러 SNS계정과 연동해 각 SNS에 접속하지 않아도 한 번에 친구들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RSS리더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이 기사를 참고하자. '구글리더 없어지면 어떤 RSS리더로 갈아탈까 - http://it.donga.com/13682/’'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