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4월 넷째 주(4.22-4.28)
드디어 '갤럭시S4'가 그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2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국내 출시했다. 주요 IT 이슈도 25일 목요일 이전과 이후로 양분된 모습이다. 수요일까지는 '구글 글라스'나 보조금 경쟁 등 다양한 분야의 소식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갤럭시S4로 뉴스란이 도배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두를 아울러 네티즌의 관심을 받은 한 주간 IT 이슈를 살펴본다.
1. 갤럭시S4 출시
더 이상의 예고편은 없다. 드디어 갤럭시S4가 국내 출시됐다. 갤럭시S4는 세계 최초 옥타코어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기대작이다. 현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라 해도 무방하다. 삼성전자는 기기 사양 외에도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사운드앤샷', '스마트 일시정지', '듀얼샷', 'S헬스' 등 재미있는 기능이 많다.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 3사)를 통한 예약 가입과 구매자 수도 전작인 갤럭시S3를 넘어서며 뜨겁다. 자세한 내용은 IT동아 홈페이지(http://it.donga.com/14196/)에서 볼 수 있다.
2. 구글 글라스, 한국서는 '그냥 안경'…창조경제 무색(종합)
국내 사용자는 구글 글라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구글 글라스의 핵심 기능은 카메라로, 보이는 영상을 GPS 정보와 결합해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나 건물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측량 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이하 측량법)'상 국토교통부 장관의 허가가 없으면 국내 지도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 정보원은 '안보' 문제로 5년째 이 데이터의 국외 반출 승인을 거부 중이다. 문제는 이 정보가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미 포털 사이트에 게재돼 있다는 것. 외국계 ICT 업체 관계자가 이에 대해 "이러한 규제는 과도하고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했다. 자세한 내용은 연합뉴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3. 한 번 가면 못 돌아와…화성여행 지원자 폭주
지구를 떠나고 싶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가 보다. 떠나면 돌아오지 못하는 화성 여행에 지원자가 몰렸다. 네덜란드의 벤처 회사가 내놓은 여행 상품 이야기다. 화성에 살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하고 2022년부터 4명씩 6회에 걸쳐 24명을 보낼 계획이란다. 우주여행이니 비용이 엄청나다. 첫 우주인 4명을 보내는 데 6조 7,000억여 원이 든다. 그런데도 벌써 신청자가 1만 명을 넘었다. 1999년 노벨상 수상자인 네덜란드 물리학자 헤라르뒤스 엇호프트(Gerardus 't Hooft)도 신청했다. 어마어마한 비용을 충당할만한 돈이 있는데도 지구를 떠나고 싶은 '부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자세한 내용은 SBS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4. 주말 휴대폰 '대란', 월요일 모두 '펑'
지난 둘째 주 주말 '반짝 보조금 경쟁'이 있었다.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LTE3', 팬택 '베가넘버6' 등에 과다 보조금이 투입됐다. 온라인 일부 KT 대리점은 번호 이동을 조건으로 갤럭시S3를 3만 원대에, 갤럭시노트2를 21만 원대에 판매했다.
꽁꽁 얼었던 통신 시장에 봄이 오려나 했던 네티즌의 기대는 월요일이 되자 산산조각 났다. 개통 신청이 월요일에 대부분 '본사 경고'를 이유로 취소됐기 때문. 근본적인 문제는 보조금 과다 투입 제재가 아닌 출고가 인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문제다.
5. 이제 우체국에서도 휴대폰을 판다?
'마트폰'에 이어 '우체국폰'이 이슈다. 우정사업본부가 연말 진출을 목표로 MVNO(알뜰폰) 사업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 들렸다. 이통사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우정사업본부가 통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경제에 어긋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또한, 전국 2,800여 개의 우체국과 4만여 명의 집배원을 동원해 MVNO 사업을 한다면 그 시장 파급력도 엄청날 것으로 예측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금은 사업 추진 방침만 정한 것이고 세부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6. '뭉치면 올레' 방송광고, 허위과장… 권고 조치
'악동뮤지션'이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인기를 끈 KT '뭉치면 올레' 광고를 아는가? 이 광고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권고'를 받았다. 지난 22일 방통위 방송광고심의팀은 이 광고의 일부 표현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의 표현은 "이것(인터넷) 쓰고, 요것(이동전화) 쓰면 하나 더(IPTV) 생기지" 등이다. 이는 인터넷과 이동전화를 함께 쓰면 마치 IPTV가 무료인 것처럼 표현하는데 실은 기본료 할인 정도만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뉴시스 홈페이지(http://newsiswire.co.kr/main/)에서 볼 수 있다.
7. 고가의 스마트폰을 지켜라… '기발한 앱' 등장
스마트폰 분실 시 이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있다. 분실한 스마트폰에 문자를 보내면 스마트폰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고 벨소리가 울린다. 누군가 비밀번호를 풀려 하면 얼굴을 몰래 찍어 위치 정보와 함께 보내주는 앱도 있다. 주소록이나 문자 등 개인 정보를 원격으로 지울 수도 있다. 사실 분실된 스마트폰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밀수출되면 앱으로 범인을 알아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MBC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8. '데이터셰어링' 잘 알고 가입해야
이통 3사는 망내 무료 통화 요금제를 출시하며 해당 요금제 사용 시 '데이터셰어링' 무료를 선언했다. 데이터셰어링은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 나눠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를 제대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통 3사 모두 대리점이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소비자가 상품을 가입하기 어려웠다. 데이터셰어링 이용 시 가족 할인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약관과 달리 데이터셰어링으로 함께 쓸 수 있는 태블릿PC를 1대로 제한해 문제가 됐다.
9. 통신요금 미환급금 100억 원, '스마트초이스' 접속 폭주
사용자에게 돌아가지 못한 환급금이 100억 원이나 된다는 소식에 지난 26일 미환급금 조회 사이트 '스마트초이스'가 접속 폭주를 겪었다. 이동전화 및 유선전화 계약 해지 시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환급금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http://www.smartchoice.or.kr/smc/)에서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미환급금을 조회할 수 있다.
10. 안드로이드 앱 설치, 무심코 '동의' 누르시나요?
안드로이드 앱 설치 시 사용자의 주의를 요구한 기사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자주 물어보는 시스템 주요 권한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앱 설치 시 하드웨어 제어에서 '사진과 동영상 찍기' 항목에 동의한다는 것은 '앱이 사용자 확인 없이도 언제든 사진을 촬영해도 된다'는 뜻이다. 휴대폰 사용 권한을 요구하는 항목에서 별생각 없이 '동의'를 눌러왔다면 꼭 한번 주의 깊게 봐야 할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터 홈페이지(http://www.bloter.net/archives/150684)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