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BYOD 시대에 대처하는 자세 – 유무선 통합 솔루션
가정과 직장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 일명 BYOD(Bring Your Own Device)시대를 맞아 HP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BYOD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개인 모바일 기기의 업무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개념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해 가트너(시장조사기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접속 장치 가운데 직원 소유 장치의 비율이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2014년까지 전세계 80%의 기업이 BYOD 환경을 갖출 것'이라며 기업은 이같은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HP 네트워킹사업부 강인철 상무는 "기존 구조는 유/무선이 분리돼 개별 네트워크/관리 앱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운영 프로세스였다. 또한, 단일 사용자가 여러 개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확장성과 회사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의 보안성에 취약했다. 이 같은 구조로는 BYOD 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늘 선보인 유무선 통합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업계 유일의 솔루션이다"라며, "단일 네트워크상에서 유무선 연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합관리와 스위칭(Switching, 신호의 온/오프 전환)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모바일 앱은 많은 사용자들의 동시 사용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의 확장성이 핵심이다. 이에 HP의 유무선통합 솔루션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이하 SDN) 기술을 적용해 보안 자동화와 모바일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HP 손영웅 이사는 "이 솔루션은 단일 관리 앱으로 유무선 통합 운영을 간단하게 할 수 있고, 최대 38% 비용 감축의 효과가 있다"며 "기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도 최대 45%까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가 회사에 개인 장치를 가져와 사용하면 외부에 데이터 노출이 쉬운 것이 BYOD의 가장 큰 문제점인 네트워크 보안이다. HP의 유무선 통합 솔루션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장치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자동 실시간 감지 앱', 보안 접속/네트워크 안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IMC User Access Manger'가 있다.
쉽게 말해, 유무선 통합 솔루션은 모바일 기기나 운영체제(OS)에 따라 각기 다른 접근 권한을 부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회사가 직원들에게 업무용 모바일 기기를 지급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때 직원들은 외부 인터넷과는 철저하게 차단된 업무 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 받는다. 또한, 외부인이 회사 내로 들어와 자신의 태블릿PC로 인터넷을 사용한 경우도 있다. 이 때, 회사는 그에게 인터넷 사용 권한만 부여하고, 그 외 사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같은 날, 다른 곳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통합 솔루션 데모 행사가 열렸다. HP 손영웅 이사는 데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접속환경이나 시간에 따른 사용자의 권한을 어떻게 제어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IMC(Intelligent Management Center) 네트워크를 사용해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 등에 따라 회사의 정책을 차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기기들의 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하드웨어 성능, 모바일 기기 OS에 사용자 권한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인 모바일 기기까지 회사에서 한꺼번에 관리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가트너의 발표 자료처럼, 기업에서 공급하는 기기보다 개인 소유 기기의 위험성은 2배가 넘는다. 이에, 기업은 네트워크의 보안성에 주목해야 했다. HP도 마찬가지로 보안성에 초점을 두고 솔루션을 내놓았다. 어느 기업보다 빠르게 대처한 것 외에도, 보안성과 동시에 확장성까지 고려한 솔루션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고객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기자들에겐 어느 때보다 색다른 기자간담회가 됐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