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2013] 니콘,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을 알려드립니다
2013년 4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3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IMAGING 2013, 이하 P&I 2013)'이 개막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P&I 2013은 카메라뿐만 아니라 렌즈, 영상기기, 프린터, 응용 기자재, 방송용 장비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사진영상문화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 및 영상기자재 전시회다.
이번 P&I에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후지오, www.nikon-image.co.kr, 이하 니콘)도 참여했다. 니콘은 이번 행사장에서 DSLR 카메라 'D7100'과 미러리스 카메라 'Nikon 1',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COOLPIX)' 신제품 등을 전시했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해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실제 행사장에서 살펴 본 니콘 부스는 지금까지의 '전시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공간과 강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기자의 관심을 끌었던 곳은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니콘 렌즈 '니코르(NIKKOR)' 체험존. 단렌즈, 어안렌즈, 줌렌드 등 여러 렌즈로 직접 사진을 촬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게 했다. DSLR과 렌즈를 좋아하는 카메라 애호가라면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지 않을까.
부스 외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니코르 렌즈와 니콘 카메라에 담은 기술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반으로 자른 DSLR 카메라를 전시, 카메라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꾸민 점, 니코르 렌즈가 가볍다는 것을 상대적으로 부각한 점 등 여러 볼거리를 준비했다.
미러리스, 콤팩트 카메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은 엄마와 아이가 같이 체험할 수 있는 키즈카페 형식으로 꾸며놨다. 각 제품군과 주 사용자층에 맞춰서 부스를 꾸민 것이 포인트. 주말까지 이어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을 예상한 것이 아닐까. 타겟에 맞춰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 칭찬할 일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니콘은 ‘니콘 레전드 강연’이라는 주제로 총 11명의 사진 전문가들이 14개의 강연을 진행한다. 방송인 겸 포토그래퍼 조세현, 이병진, 손스타, 이광기를 비롯해 니콘 리더스 클럽 작가 김유철, 김홍희, 박종우와 전문 사진 작가 김상훈, 손홍주, 정지윤, 초청작가 아베히데유키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촬영 방법, 제품 활용법, 강연자 개인의 사진촬영 노하우와 촬영 에피소드 등으로 꾸며진다.
강연이라고 해서 '어려운 내용을 딱딱하게 전달하지는 않을까'라고 오해하지 말자. 강연자가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하나씩 노하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진을 밟게 찍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는 질문에 참가자들이 'ISO를 높인다', '조리개를 조금 더 연다' 라는 답변을 하면, 강연자가 덧붙여 몇 가지 노하우를 전달한다. ISO 높이는 법, 조리개값을 낮추는 법 등도 알려준다.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우메바야시후지오 사장은 "니콘의 기술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P&I 2013에 니콘의 여러 제품군을 마련했다. DSLR부터 미러리스, 콤팩트 카메라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있다. 또한, 니콘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강연도 준비했다. 강연자들은 유용한 정보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사진 찍는 방법 등을 소개할 것"이라며, "올해로 니코르 렌즈는 80주년을 맞이했다. 오래도록 지금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가 렌즈를 만드는 광학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P&I를 통해 사용자들과 좀더 친밀한 니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