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원격 조종하는 '스마트 장갑' 나왔다
'스마트 시계', '스마트 안경'에 이어 '스마트 장갑'도 등장했다. 지난 25일, 미국의 IT매체 씨넷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 장갑 '매니글로브(ManiGlove)'를 소개했다.
매니글로브는 골프장갑처럼 생겼지만, 장갑 속에 배터리와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있다. 장갑을 아이폰, 아이팟에 연동하면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을 맞닿게 해 노래를 검색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음성비서기능 시리(Siri)를 불러올 수도 있다.
매니글로브의 제작자 스캇 딕슨(Scott Dixon)은 운동할 때 음악을 쉽게 듣고자 이 장갑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장갑이라 가볍고 운동할 때도 착용하기 편할 테니 뛰거나 땀을 흘려도 문제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제품을 한번 충전해 최대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마라톤 같은 장시간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매니글로브는 제품 하나 자체로 완전한 '스마트' 제품이라기보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용 액세서리에 더 가깝다. 용도나 심장 박동 수 측정기 등의 부가 액세서리를 봤을 때 나이키의 운동용 액세서리 'Nike+'를 경쟁 상대로 생각한 듯하다. 최첨단 기능이 많이 들어있진 않지만 장갑 형태의 스마트 기기를 고안해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평가해볼 수 있겠다.
제품 가격은 39달러(한화 약 4만 3,000원)고, 심장 박동 수 측정기 포함 모델은 74달러(한화 약 8만 2,000원)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