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탭북 Z160 사용 후기-디자인 리뷰, 태블릿 보다 실용적인 노트북

이상우 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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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탭북 Z160이 드디어 내 품에 들어왔다. 지난번 LG 탭북과 삼성 아티브, 소니 바이오 듀오11을 리뷰한 적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탭북이 실용적인 측면에서 조금은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겨우 개봉하고 잠깐 이용한 것이 전부지만 디자인과 실용성에서는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처음으로 다룰 이야기는 탭북의 디자인이다.

LG 탭북 Z160 디자인 리뷰

탭북 Z160은 11.6인치(29.4cm) 크기로 그리 크지 않은 편에 속한다. 때문에 박스도 별로 크지 않다.

박스를 여니 안에 새하얀 박스 하나가 보인다. 엇! 어디서 본 듯한 디자인. 스마트폰에 자주 이용하던 박스 스타일이다. 탭북은 스마트폰의 그것과 유사하게 포장됐다.

박스를 열어보니 살포시 탭북이 위에 올려져 있다. 탭북 윗면에는 간단한 사용법이 기재되어 있다. 아마 오토 슬라이딩 버튼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표기한 듯하다. 탭북 아래에는 설명서와 액세서리 박스가 들어있다.

액세서리는 AC 어댑터, 유선 랜포트 젠더, 파우치가 전부다. 다른 제품들은 이것저것 많이 들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구성이 너무나 단촐하다. '쿼드 비트 이어폰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작은 바람은 욕심일까? AC 어댑터는 작아서 휴대하기 편리하다.

액세서리와 함께 설치 안내서와 간단한 소개서 등이 있다. 이중 맥아피(McAfee) 도난방지 사용 설명서가 눈에 띈다. 이렇게 예쁜 녀석을 누군들 탐내지 않으랴, 어쩌면 꼭 필요한 기능일 수 있겠다.

LG전자는 탭북용 가방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깔끔한 디자인의 파우치를 제공한다. 파우치는 들고 다닐 때 시선을 끌 것 같은 디자인이다. 안감은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어 화면을 닦아주는 효과도 있다.

탭북 두께는 19.4mm로 태블릿PC보다 두꺼운 편이다. 또한 무게도 1.25Kg으로 태블릿PC와 비교해 무겁다. 다만,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과 PC와 같은 성능의 터치스크린 노트북이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앞에서 본 모습. 윈도우 로고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마치 옵티머스G프로 화이트 버전을 보는 듯하다. 모바일 기기와 노트북 디자인을 똑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면과 달리 뒷면에는 다양한 포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왼쪽부터 전원 단자, 미니 유선 랜 포트, 표준 HDMI 단자, USB 3.0 단자, 통풍구, 마이크로 USB 슬롯 등이 있다.

탭북은 노트북 제품군 중 울트라북에 속한다. 울트라북은 두께를 얇게 제작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 HDMI 단자와 마이크로 USB 단자 등을 주로 사용하지만, 탭북은 모두 표준 단자를 사용하고 있어 편리하다. 다만, 제품 특성상 무선랜을 주로 이용하므로 유선랜은 마이크로 포트를 탑재했다.

통풍구는 꽤 넓다. 그 옆의 마이크로 USB 단자가 상대적으로 더 작아 보인다.

제품 상단에는 13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디스플레이를 열지 않거나 열었을 때, 모두 사용하기에 적합한 위치다.

좌측에는 이어폰 단자, 볼륨 버튼, 오토 슬라이딩 버튼이 있다. 볼륨 버튼 아래에 있는 예비 슬롯은 LTE 모델에서 사용하는 유심(USIM)을 꽂는 슬롯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어폰 단자를 앞쪽에 두는 것와 측면에 두는 것을 두고 말이 많다. 몸 앞에 두고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가장 가까운 앞쪽에 이어폰 단자가 있어야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사람이 있고, 앞에 무엇인가 두고 사용할 경우 이어폰이 걸리기 때문에 측면에 두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개인적으로 이어폰 단자는 측면에 있는 것이 좋다. LG전자도 탭북에 같은 생각을 반영한 듯해 반갑다.

우측에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화면 고정(회전 금지) 버튼,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에 LED 표시등이 있어 켜진 상태나 동작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드디어 디스플레이가 올라가고 키보드가 나타났다. 오토 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짜~락'하는 소리와 함께 경쾌하게 디스플레이가 올라간다.

이렇게 뭔가 움직이는 기기는 항상 고정하는 부분이 말썽을 부린다. 때문에 LG전자는 탭북의 받침대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흔들거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많은 실험을 했으며, 특히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키보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독특한 구조를 만들었다.

뒤에서 본 모습이다. 넓적한 힌지가 안정감 있어 보인다. 힌지 안쪽에는 LG전자의 기술력이 담겨 있다(힌지와 슬라이딩 디스플레이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힌지 부분에는 LG 로고도 새겨져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제품 모델명과 정보 등이 있다. 이 부분은 바닥과 달리 마찰되지 않아서 정보가 지워지는 일은 없겠다.

키보드 좌우측에 플라스틱 패드가 달려 있어 디스플레이와 직접 맞닿는 것을 방지하고 충격을 덜어준다. 디스플레이를 올렸을 때, 키보드 부분과 디스플레이 부분에 약간의 간격이 생기는데 이를 갈고리 같은 것이 잡아준다. 이처럼 여러 가지 장치가 숨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에는 양쪽에 스피커와 인텔 로고, 윈도8 로고 등이 있다. 탭북은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인텔로부터 울트라북 인증도 받은 제품이다.

태블릿PC는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지만, PC처럼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 탭북은 꽤 편리하다. 또한, 노트북보다 가벼우면서 갖출 것은 다 갖췄고, 한번 충전으로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노트북으로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함을 준다. 지금 여러 제품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탭북을 권한다.

글 / 명섭이

출처 / 하츠의 꿈 / http://blog.bsmind.co.kr/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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