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안에 카카오톡 답장하는 이성, 당신에게 관심 있다

관심 있는 이성일수록 카카오톡 답장시간이 짧아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스캐터랩(대표 김종윤)이 카카오톡 감정분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텍스트앳'의 감정분석모델을 통해 10~30대 남녀 9만 2,419명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관심 있는 이성에게 답장하는데 평균 9분, 여성은 1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사람에 대한 관심도를 4종류(매우 관심 있음, 관심 있음, 관심 없음, 전혀 관심 없음)으로 나누어 질문에 대한 답장 시간을 측정하자, 남성의 경우 평균 9분(매우 높음), 17분(높음), 31분(낮음), 44분(매우 낮음) 순으로 답장 시간이 길어졌다. 여성의 경우 평균 10분(매우 높음), 17분(높음), 22분(낮음), 33분(매우 낮음)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가장 관심이 높은 사람과 전혀 관심 없는 사람 사이의 차이가 3.3배였으나, 남성의 경우 무려 4.8배에 이르렀다. 남성의 관심 수준에 따른 답장 시간이 훨씬 더 극명하게 차이 나는 것.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이번 결과는 자연어처리, 기계학습에 기반해 텍스트 반응 시간과 감정과의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시도다. 답장 시간은 상대방의 감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척도 중 하나다. 상대방의 답장 시간을 평균적으로 계산해보면 상대방의 감정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캐터랩은 빅데이터 기반 텍스트 감정분석기술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의 단어 사용 패턴, 대화 주제, 이모티콘 등을 분석해왔다. 이 기술은 많은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통해 그 속에 숨은 감정이나 성향을 분석하는 기술로,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스캐터랩은 6억 개가 넘는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밝혀낸 연구 결과를 모아, 카카오톡 대화을 통해 이성 간의 감정을 분석하는 텍스트앳을 출시했다. 텍스트앳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