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자브라가 특별한 '3가지' 비밀
덴마크 유선 및 무선 헤드셋 업체 자브라(www.jabra.com)가 2013년 3월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브라가 출시한 헤드폰과 이어폰은 총 3종으로, 헤드폰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Jabra Revo Wireless)'와 '자브라 레보(Jabra Revo Corded)', 이어폰 '자브라 복스(Jabra Vox)' 등이다.
자브라 레보와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는 헤어 밴드 부분이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굽히거나 휘어도 부러지지 않는다. 자브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총괄 조나단 탕(Jonathan Tang) 대표는"헤어 밴드 부분을 휘는 테스트를 만 번 이상 거쳤으며, 콘크리트 바닥에 3,500번 이상 떨어뜨리는 등의 실험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품을 착용했을 때, 귀에 닿는 부분인 이어컵을 메모리폼 제작해 착용감이 편안하다. 만약 이어컵이 손상되거나 오염돼도 별도로 구입할 수 있어, 직접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 기능과 NFC 기능을 활용한 무선 헤드폰이다. 이어컵 부분에 터치를 인식할 수 있는 별도의 터치 컨트롤 툴이 마련됐다. 이를 '턴테이블'처럼 터치해 돌리면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가벼운 터치로 재생하는 음악을 변경할 수도 있다.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를 충전하려면 별도로 제공하는 USB를 사용하면 된다. 충전하는 데는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충전이 완료되면 약 12시간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만약 배터리가 없어 무선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고 해도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어폰 자브라 복스는 인라인 컨트롤러를 탑재했고, 개인의 귀에 맞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이어버드를 제공한다.
이들 제품 모두 자체 앱인 자브라 사운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하면 한층 질 좋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자브라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수잔 사우어만(SuzaanSauerman)은 "앱에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 기술이 탑재돼, 콘서트 현장에 와있는 느낌을 준다"며, "좀 더 세밀하고 명확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은 지난 11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 31만 1,000원, 자브라 레보 27만 1,000원, 자브라 복스 16만 5,000원 등이다. 제품은 컨시어지와 프리스비, 신세계백화점, 에이팜 등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과 핫트랙스, 이매진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나단 탕 영업 총괄 대표는 "자브라 제품이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더욱 뛰어난 점은 ‘내구성’이 훌륭하다는 점"이라며, "유리피안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과 휴대성, 풍부한 사운드까지 훌륭한 제품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한 덴마크 대사 피터 뤼스홀트 한센(Peter Lysholt Hansen)과 힙합 뮤지션 '소울다이브'가 참석하기도 했다. 소울다이브는 자브라와 '넌 나의 노래'라는 제목의 음반을 공동 제작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는 오는 13일부터 엠넷과 멜론, 네이버, 다음, 벅스, 올레뮤직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새롭게 출시된 헤드폰 및 이어폰 3종을 살펴보니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자브라 제품의 주요 타깃층인 '젊은 세대'의 이목을 끌 수 있을 만했다. 역시 이 날 행사에서도 헤드폰 자브라 레보 와이어리스(Jabra Revo Wireless)를 강조했다.
무선 헤드폰이다 보니 휴대성이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브라 관계자는 휴대성과 심미성, 내구성 등 3가지가 이 헤드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중간에 헤드폰을 '빨래' 짜듯 비틀어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자브라'라고 하면 블루투스 핸즈프리나 헤드셋 등 통화용 액세서리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어폰과 헤드폰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AV액세서리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자브라가 AV액세서리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무엇보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기술/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