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사진 편집, 사다리타기, 운세보기까지! '채팅플러스'

안수영 syahn@itdonga.com

그룹채팅, 전화하기, 게임하기, 선물하기, 사진 공유, 사진 편집, 그림 그리기, 이모티콘 만들기, 사다리타기, 운세보기, 메모 작성, 일정 관리….

앞서 언급한 기능들은 모두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보이스톡', '카카오톡 게임하기',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사진 편집, 엔터테인먼트, 유틸리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채팅플러스'도 추가했다.

카카오톡이 지난 달 29일 선보인 채팅플러스는 카카오톡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연동해, 채팅방에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도록 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점심 내기를 하고 싶을 경우, 채팅플러스 화면에서 사다리타기 앱을 호출해 내기를 할 수 있다. 채팅방을 벗어나지 않고도 대화에 필요한 서비스와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채팅플러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활용 방면 등에 대해 짚어보았다.

채팅방에서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어보세요

카카오톡 채팅방 화면 왼쪽에서 손가락을 대고 오른쪽 방향으로 밀거나, 대화 입력란 옆에 있는 > 메뉴를 누르면 채팅플러스 이용 화면이 열린다. 그러면 여러 개의 채팅플러스 앱이 있을 것이다. 2013년 2월 현재 안드로이드 전용 채팅플러스 앱은 8개(드로잉톡, 필터카메라, 이모티툰, 솜노트, 솜투두, U+BOX, 위자드사다리, 오늘지수)이며, iOS 전용 채팅플러스 앱은 5개(드로잉톡, 필터카메라, 마이콘, 솜노트, 솜투두, 오늘지수)다. 참고로 플러스친구(각종 브랜드나 인물을 친구로 등록해 쿠폰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와의 채팅방에서는 채팅플러스 이용 화면을 열 수 없다.

채팅플러스 앱을 누르면 각 앱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앱을 선택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기 버튼을 눌러보자. 그러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로 연결돼, 해당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채팅플러스 이용 화면으로 다시 진입하면, 해당 앱이 '설치됨'이라고 표시된다. 채팅플러스 이용 화면에서 앱을 실행하면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이라는 버튼이 나올 것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과 해당 앱이 연동된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이메일 계정 아래에 있는 '동의하고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참고로 이들 앱은 카카오톡 채팅플러스를 거치지 않고 별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사진, 유틸리티,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다양

현재 채팅플러스 앱은 크게 사진(드로잉톡, 필터카메라), 유틸리티(U+BOX, 솜노트, 솜투두), 엔터테인먼트(위자드사다리, 오늘지수, 이모티툰, 마이콘)로 구성됐으며, 이는 모두 카카오톡을 하며 자주 사용할 만한 기능들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공유하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 필터카메라나 드로잉톡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약속을 정할 때는 솜투두를, 조별 과제나 스터디를 할 때는 솜노트를 이용할 수 있겠다. 또한 재미삼아 친구와 내기를 하거나(위자드사다리) 연인과의 데이트 지수를 확인(오늘지수)할 수도 있다.

본 기사는 사진 분야의 드로잉톡, 유틸리티 분야의 솜투두,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위자드사다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내가 그린 그림을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드로잉톡'

드로잉톡은 그림판 위에 사진이나 이미지를 불러와 그림을 그리고, 채팅플러스를 통해 카카오톡 대화방으로 바로 보낼 수 있는 앱이다. 채팅플러스 이용 화면에서 드로잉톡 앱을 선택하면 스케치북과 팔레트가 있는 화면이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면 된다. 사진이나 지도 화면을 불러와 그 위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사진 탬플릿을 불러와 사진을 꾸밀 수도 있다. 완성한 그림은 드로잉톡 화면 하단 오른쪽에 있는 '보내기' 버튼을 눌러 곧바로 카카오톡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다.

드로잉톡을 직접 사용해보니 소소한 재미가 있으면서도 꽤 유용했다. 그림을 그리고 친구에게 보내니 즐거워하더라. 또한 지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길을 잘 모르는 친구에게 약속 장소를 알려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 이는 옵티머스 시리즈의 '뷰톡'과 비슷한데, 드로잉톡을 이용한다면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도 더 이상 뷰톡 기능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겠다. 다만, 사진 탬플릿이나 스케치 양식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친구들과 모임 계획을 세울 때는? '솜투두'

솜투두는 친구들과 모임이나 여행 일정, 조별과제 계획을 세울 때 사용하기 적합한 일정 관리 앱이다. 예를 들어 친구의 생일파티 계획을 세울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을 기록하고, 이를 카카오톡에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여러가지 일정을 적어 놓았더라도 한 폴더에 묶어 놓았다면, 해당 폴더를 통째로 보내는 방식으로 여러 일정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 남은 할일, 완료된 할일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솜투두의 장점은 사용 방법이 간편하고, 친구들과 해야 할 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UI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다만, 여러 사람이 하나의 솜투두 일정을 함께 작성하고 편집할 수는 없었다. 구글독스처럼 한 폴더에 있는 일정을 카카오톡 친구들이 함께 편집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오늘 점심 내기, 사다리타기로 결정해 볼까? '위자드사다리'

위자드사다리는 친구들과 사다리타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앱이다. 먼저 카카오톡 채팅플러스에서 위자드사다리를 선택하고, 사다리타기에 참여할 인원을 체크한다. 그리고 벌칙(또는 당첨)을 선택한다. 사다리타기 결과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당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앱도 점심 내기, 커피 쏘기, 청소할 사람 정하기, 조별 발표 순서 정하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다. 사용하기 간편한데다 재미도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사다리를 임의로 복잡하게 만들 수는 없으며, 다른 카카오톡 친구가 사다리 순서를 바꿀 수도 없다. 보다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다면 더 좋겠다.

깨알같은 기능과 재미, 친구와 공유하세요

카카오톡 채팅플러스는 기존의 채팅 앱에 없었던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앱을 이용하는 것보다 카카오톡 채틷플러스를 이용하는 것이 접근성이 더 뛰어나다. 또한 카카오톡이 채팅플러스가 아닌 카카오톡 자체에 많은 기능을 포함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앱 구동 속도가 느려졌을 수도 있었으리라 예상한다. 이를 모두 짐작해 다각도로 사용자 편의를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채팅플러스 앱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안드로이드에 비해 적은데, 이 점이 보완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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