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2월 셋째 주(2.11-2.17)
애플의 '스마트 손목시계'를 추측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18일부터 시행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에 관련 업계가 어떻게 대처할 지에도 이목이 쏠렸다. LG전자 스마트폰 출시, 미국 스마트폰 만족도 조사 등 스마트폰 관련 기사는 여전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은 한 주간 국내외 IT 소식들을 살펴보자.
1. "감성을 담은 시계?" 애플, iWatch 실험 중
애플의 스마트 손목시계(이하 가칭 iWatch)에 대한 기사가 인기였다. 이 기사는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의 보도를 인용, 애플이 대만의 혼하이정밀과 손잡고 iWatch를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의 소식통은 애플이 '착용할 수 있는 장치(wearable device)'를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센서 분야 등의 기술 전문가를 영입해왔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iWatch가 '아이폰'과 비슷한 성능 및 다양한 기능을 갖출 것이라 예상했다. 애플과 혼하이정밀은 이 같은 소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자세한 내용은 News1 홈페이지(http://news1.kr/articles/1005698)에서 볼 수 있다.
2. 18일 '주민번호 대란 예고' 업계 아직도 '우왕좌왕'
웹 상에서 주민번호 수집과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보통신망법이 2월 18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하지만, 시행을 앞두고 관련 업계는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유예기간을 6개월이나 뒀지만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두지 못한 것. 특히 인터넷 쇼핑몰, 오픈 마켓 등 주민번호로 본인을 확인하고 대금을 결제하는 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아이핀(i-PIN) 등이 과연 대체 수단으로서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김정렬 과장은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현실적으로 100% 잘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번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3. 옵티머스G 프로, 20일쯤 만날 수 있다
LG전자가 '옵티머스G 프로'를 이번 달 20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출시되며,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RAM),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젤리빈)을 탑재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MWC 2013'에서 '옵티머스L 시리즈', '옵티머스F'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4. "옵티머스G 프로, 갤노트랑 똑같은데?" LG전자 곤혹
옵티머스G 프로의 디자인이 갤럭시노트의 것과 너무 비슷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지난 13일 LG전자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옵티머스G 프로에 많은 네티즌들이 "둥근 모서리와 버튼 등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를 무척 닮았다"고 평가했다. 네티즌뿐만이 아니다. 미국 IT매체 '보이지니어스리포트(BGR)'도 "옵티머스G 프로는 완벽하게 갤럭시노트2를 닮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둥근 모서리는 LG전자가 이미 2007년 프라다폰에서 채택한 디자인"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5. 모토로라, HTC "미국에선 우리가 제일"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모토로라와 HTC가 미국 스마트폰 만족도 평가에서 1~3위를 휩쓸었다. 지난 12일 미국 온디바이스 리서치는 미국 소비자 9만 3,825명을 조사한 결과, 모토로라 아트릭스HD,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M, HTC 리자운드 4G가 높은 만족도를 얻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4위, 애플 아이폰5는 5위에 그쳤다. 모토로라와 HTC 제품 모두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6. 애플,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가격 인하
애플이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13인치 128GB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모델이 189만 원, 256GB SSD 모델은 219만 원이다.
맥북 에어의 가격도 낮춰 판매한다. 13인치 256GB SSD 모델은 179만 원이다.
7. 휴대폰 보조금 기준 27만 원, 전면 수정 예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존 보조금 가이드라인(최대 27만 원)을 전면 수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전했다. 과거 일반 휴대폰(피쳐폰)에 맞춰 정한 보조금 상한선을 3G와 LTE 스마트폰에 따라 재조정한다는 것.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전 데이터 분석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보조금 상한선이 현재보다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이번 분석 결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8. 새 스마트폰 'LTE' 일색, 3G가 안보인다
LTE 일색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꼬집은 기사가 네티즌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의 절반 이상이 3G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도 이통사는 수익성이 좋은 LTE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한결같이 LTE 단독 모델만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은 파이낸셜 뉴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9. "1GB 2,500원에 팝니다" 데이터 신종 거래
SK텔레콤의 '데이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남은 데이터를 파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데이터 현금 거래가는 대략 1GB에 2,500원 수준. 구매자는 데이터를 저렴하게 살 수 있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고, 판매자는 남는 데이터를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만 청소년이 이를 범죄 등에 악용하진 않을까 우려된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좋은 취지로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금전 거래로 변질된 것에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10. 투명한 스마트폰, 올해 안에 만날 수 있어
'투명 스마트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았다. 대만 제조 업체 폴리트론 테크놀러지가 투명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지난 6일(현지 시각) 공개한 것. 다만 아쉽게도 작동은 하지 않는 모형 제품이다. 폴리트론 테크놀러지는 올해 안에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품의 개발 기간은 4년이고, 제품에 적용된 투명 전기배선 기술은 특허를 취득했다. 업체 관계자는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배터리, 카메라, 메모리 카드 등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