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등장한 670만 원짜리 스마트폰, 그런데 사양이…
중국에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취향에 맞춘 독특한 IT제품이 중국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심지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스마트폰도 등장했다. 최근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VEB'가 출시한 'V2'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스마트폰'을 지향한다고 한다.
애플의 아이폰4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이 제품은 18k 금으로 외부 재질을 구성했고 가격은 3만 8,000 위안(약 670만 원)에 달한다.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폭탄의 폭발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파 차단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물이나 소독약으로 외부를 세척할 수 있기 때문에 세균 제거도 확실히 할 수 있는 '웰빙' 제품이라는 점을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런 화려한 홍보 문구에 비해 스마트폰 자체의 사양은 낮은 편이다. 퀼컴의 단일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MSM8225 1.4GHz와 512M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했다. 운영체제 역시 구형인 안드로이드 2.36(진저브레드)이다. 화면 역시 800x400 해상도의 4인치 LCD로, 2~3년 전에 출시한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VEB V2는 현재 중국의 쇼핑 사이트인 'ZOL'에 등록되어 있다. 이 사이트에는 2013년 2월 현재 1명의 구매자가 별 4개(총점 5개)의 제품 평가를 준 것이 확인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